“큰형님 죄송하고, 앞으로 잘하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김두관(경남 양산을) 의원의 문재인 대통령을 향한 반성문이다. 그는 지난 12일 페이스북에 이 같은 글을 올렸다. 김 의원은 “2012년 당시 제 오판은 두 가지였는데, 하나는 야권 최초 ‘경남지사’ 자리를 버리고 나온 것이고, 또 다른 하나는 경선에서 원팀 시너지를 만들기는커녕 유력 주자였던 문 대통령을 공격했던 사실”이라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경남도민께는 지사직 사퇴에 대해 기회가 있을 때마다 사과를 드려왔지만, 문 대통령께는 차마 입이 떨어지지 않아 근 10년간 이에 대해 말씀을 드리지 못했다”고 했다. 김 의원은 “10년 전 일이 동지들에게도 여전히 기억돼있는 것을 알고 있다”며 “이 업보를, 족쇄를 풀지 못하고는 그 무엇도 할 수 없다는 것을 잘 안다”고 했다.
김 의원의 반성문은 친문(친문재인)의 반감을 극복하지 않으면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활로를 찾지 못할 것이라는 위기감 때문으로 보인다. 그는 최근 대선 출마를 공식화하고 광폭 행보를 하지만,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 여권 내 유일한 부산 울산 경남(PK) 출신이지만, 지역에서도 좀처럼 뜨지 못하는 상황이다. 김 의원은 지난 9일 서울에 이어 14일 부산상공회의소에서 자서전 ‘꽃길은 없었다’ 출판기념회를 연다. 박태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