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거 처음 거론한 송영길 맹공
- “정치 공작” 규정하며 진화 나서
- 이준석 “문제 있다면 즉시 공개”
- 안철수 “허위 땐 법적 책임져야”
- 악재 만난 尹 지지율 5.2%P 뚝
야권 유력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 관련 ‘X파일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야권이 애초 X파일을 거론한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정치 공작”으로 규정하며 파상공세를 폈다. 논란을 증폭시킨 장성철 ‘공감과 논쟁 정책센터’ 소장은 보수인사로 김무성 전 의원의 보좌관 출신이다. 장 소장에 대한 공세는 야권 내부의 자중지란으로 비칠 수 있다는 점에서 타깃을 여당으로 잡은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선 윤석열 X파일의 실체가 분명하지 않고 공개한다 해도 그 파급력이 크지 않다는 판단도 깔린 것으로 분석된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2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X파일’ 논란과 관련, “도덕적으로 지탄받을 일이라면 즉각 내용을 공개하고 평가받아야 한다”고 강수를 뒀다. X파일을 거론한 민주당 송영길 대표를 향해 역공 태세를 취한 것이다. 이 대표는 “주말 내내 송영길 대표가 처음 언급하신 X파일의 여파가 거세게 몰아쳤다. 유력 대선주자에 대한 검증은 필요하지만, 내용없이 회자되는 X파일은 국민에게 피로감과 함께 정치권에 대한 짜증만 유발할 뿐”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도 이날 페이스북에 X파일과 관련 ‘김대업 사건’과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을 비교하며 “음습한 선거공작의 그림자가 드리우기 시작했다”고 날을 세웠다.
국민의당도 가세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본격적으로 ‘정치 공작의 시간’이 시작된 것 같다”고 비판했다. 안 대표는 “X파일을 언급한 송 대표는 여당과 자신이 가진 파일을 즉시 공개해야 한다”며 “그 결과에 따라 송 대표가 공개한 내용에 허위나 과장이 있으면 정치적 법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공격했다.
야권의 역공이 거세지는 가운데 민주당은 윤석열 흔들기를 이어갔다. 민주당 정청래 의원은 페이스북에 “나는 윤석열 X파일의 존재를 모른다”면서도 “다 자업자득이다. 윤 전 총장은 오래 가지 못하고 싱겁게 끝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고 했다.
X파일 논란에 휩싸인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은 출렁이는 모양새다. PNR리서치가 미래한국연구소와 머니투데이 의뢰로 지난 19일 실시한 여론조사(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은 전주보다 5.2%포인트 하락해 33.9%를 기록했다. 윤 전 총장 측 이상록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X파일 문제는 대응하지 않기로 했다”고 했다.
김해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