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미향·양이원영 제명건 의결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22일 의원총회를 열고 대선 경선 일정을 논의했지만, 결국 확정하지 못했다. 당 지도부는 오는 25일 경선 일정을 재논의하기로 했다. 대선 경선 연기를 놓고 계파 간 전면전으로 치달은 만큼 당내 갈등이 봉합되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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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송영길(가운데) 대표가 22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동료 의원들의 발언을 들으며 생각에 잠겨 있다. 김정록 기자 ilro12@kookje.co.kr |
민주당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비공개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뒤 “의원총회에서 나온 여러 의견을 바탕으로 지도부가 숙의한 결과, 현행 당헌의 ‘대선 180일 전 선출’을 기본으로 해서 대선경선기획단이 선거 일정을 포함한 기획안을 오는 25일 최고위에 보고하고 그 보고를 토대로 최종 결론을 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경선 일정과 별개로 23일 당무위원회를 열어 중앙당선관위 설치 등의 안건을 의결할 방침이다.
앞서 이날 오전 민주당 의원총회에서는 대선 경선 연기를 놓고 이재명계와 반(反)이재명계가 의원총회에서 정면충돌했다. 이낙연·정세균 측의 홍기원·김종민 의원은 대선 후보 선출 시기를 11월로 늦추는 방안을 주장했다. 반면 이재명계 김병욱·김남국 의원은 예정대로 9월에 대선후보를 선출해야 한다고 맞섰다.
대선주자들도 장외에서 경선 연기 여부와 관련 신경전을 이어갔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서울에서 열린 정책토론회에 참석 뒤 기자들과 만나 “(경선 연기) 문제는 우리 당에 대한 신뢰가 훼손되고 결국 소탐대실된다는 것”이라고 반대 입장을 밝혔다. 이재명 지사를 제외한 대권주자들은 반이재명계 공동 전선 구축을 강화하는 모양새다. 이광재 의원은 다른 토론회에서 “가장 좋은 것은 이 지사가 통 큰 양보를 하는 것”이라고 압박했다. 이낙연 전 대표와 정세균 전 총리는 “당 지도부가 지혜를 잘 모을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민주당은 이날 의원총회에서 국민권익위 전수조사 결과 부동산 투기 의혹이 제기된 비례대표 윤미향·양이원영 의원 제명 안건을 의결했다. 탈당이 아닌 제명이라 두 의원은 무소속으로 의원직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김해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