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尹 1강 체제’ 판도 변화
- 윤석열, 대선 임박해 통합 시도 관측
- 홍준표 세 결집 시동걸며 尹 견제도
- 최 감사원장·김 전 총리, 결단 임박
- 유승민·원희룡, 이준석 효과에 반등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를 지켜온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X파일 논란으로 주춤한 사이 잠재적 야권 주자인 최재형 감사원장과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여기에 홍준표 의원이 24일 국민의힘에 복당하면서 압도적 1강 체제였던 야권의 대선 판도가 요동칠 조짐이다.
좌고우면하던 윤석열 전 총장의 오는 29일 본격 ‘등판’ 결정은 이 같은 야권 대권지형 급변 흐름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계속되는 잠행으로 국민적 피로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대변인 사퇴, X파일 논란 등 악재를 정면돌파하기 위해서라도 결정을 더는 늦출 수 없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국민의힘 입당은 최대한 늦추며 몸값을 올릴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국민의힘 대선 경선이 끝난 뒤 단일화에 나서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여권에서는 당내의 치열한 검증을 피하기 위해서라도 입당을 서두르지 않고, 대선이 임박해서야 선거용 통합을 노릴 것이란 분석을 내놓는다.
국민의힘에 복당한 홍준표 의원은 곧바로 당내 세 모으기에 나설 전망이다. 홍 의원은 이날 복당 결정 후 기자회견에서 “나라를 통치하는 데에 검찰 수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1%도 안 된다”며 “검찰총장은 법의 상징인데 정치판에 등판하기도 전에 20가지에 달하는 의혹이 있다는 것 자체가 문제가 많다”며 윤 전 총장을 견제하고 나섰다.
윤 전 총장이 겹악재에 시달리는 사이 야권의 강력한 대안으로 떠오른 인물은 최재형 감사원장이다. 지난 18일 국회 법사위 답변에서 대선 출마 가능성을 열어놓은 최 원장은 최근 ‘공관 정리설’까지 나오는 등 최종 결단만 남겨둔 상태로 알려졌다. 24일 공개된 리얼미터-오마이뉴스 조사에서 최 감사원장은 3.6% 지지율로 단숨에 야권 주자 중 3위(여야 합쳐 6위)에 올랐다.
여야 모두의 러브콜을 받고 있는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의 행보에도 관심이 쏠린다. ‘기회복지와 ’혁신성장론‘을 전면에 내걸고 저서를 준비 중인 김 전 부총리도 대선 출마 방침을 굳히고 조만간 정치 참여 선언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지난 23일 “저는 김 전 부총리를 범여권으로 인식한다. 경선에 참여해주십사 하는 바람”이라고 거듭 말했다. 반면 김 전 부총리는 자신을 여권 인사로 분류한 송 대표의 언급에 “글쎄요, 그건 그분의 생각”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런 가운데 이준석 국민의힘 당 대표 선출을 계기로 같은 바른미래당 출신인 유승민 전 의원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에 나와 자신의 지지율에 대해 “대통령 선거가 이제 시작된 것 같다. 상당히 큰 변화의 잠재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원희룡 제주지사에 대한 관심도도 높아진다.
정유선 기자 freesu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