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5일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불법적인 대규모 집회 등 방역지침을 위반하는 집단행위에 대해 단호한 법적조치를 취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지난 주말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서울 도심에서 전국노동자대회를 강행한 것을 겨냥한 메시지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전 세계적으로 전파력이 강한 델타 변이 확산에 비상이 걸렸다”며 “휴가철 유동 인구와 맞물려 방역에 작은 구멍이라도 생긴다면 자칫 급격한 확산으로 이어질 수 있는 비상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문 대통령은 “고위험시설을 집중 점검하고 강화된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방역수칙) 위반 시 즉시 영업을 정지하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엄격히 적용해야 할 것”이라며 “(특히 상황이 심각한) 수도권 지자체도 높은 책임감을 갖고 방역망이 뚫리지 않도록 총력 대응해달라”고 당부했다.
백신 접종과 관련해선 “상반기 목표치를 거듭 초과 달성해 국민의 30%가 1차 접종, 10%가 2차 접종까지 마치는 등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면서 “이익이 크다고 판단되면 교차 접종으로 변이 바이러스 대응력을 높이고 접종 간격을 단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내년 대선 일정이 본격화된 것과 관련해 청와대와 정부의 철저한 정치적 중립을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참모회의에서 “경선 레이스가 시작되며 정치의 계절이 돌아왔으나, 청와대나 정부는 철저히 정치 중립을 지키는 가운데 방역과 경제 회복 등 현안과 민생에 집중하라“고 말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정유선 기자 freesu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