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지지율 하락 폭이 부울경에서 유난히 크다는 조사가 나왔다. 여권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와의 격차도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부울경에서부터 ‘빅2 대세론’이 흔들리는 모양새다.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대선 후보 적합도를 조사(지난 12, 13일,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한 결과 윤 전 총장은 직전인 6월 4주차 조사 때보다 4.5%포인트 떨어진 27.8%, 이 지사는 3.6%포인트 오른 26.4%로 각각 집계됐다.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은 같은 기간 조사에서 넉 달 만에 20%대로 내려앉으며 이 지사와의 격차는 오차범위내(95% 신뢰수준에 ±2.2%포인트)로 좁혀졌다. 직전 조사에서는 9.5%포인트차였다. 이낙연 전 대표는 지난 조사보다 7.2% 포인트 오른 15.6%로 3위를 차지했다.

윤 전 총장의 지지율 낙폭은 부산 울산 경남(-12.0%포인트)에서 가장 컸다. 6월 2주차 조사에선 42.9%에 달했던 부울경 지역 윤 전 총장 지지율은 6월 4주차 조사에서 40.1%, 이번 조사에선 28.1%로 한 달만에 14.8%포인트나 떨어졌다. 이번조사에서 이재명 지사의 부울경 지지율은 19.0%로 나타났다. 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의 상승세도 두드러진다. 부울경에서 6월 2주 5.1%에 불과했던 지지율은 이번 조사에서 15.7%까지 올랐다. 리얼미터 배철호 수석전문위원은 “ 내년 대선의 최대 승부처이자 스윙보터 지역인 부울경에서 표심이 크게 출렁이고 있다”며 PK 민심을 주시했다.

정유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