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두관 “11월로 미루자” 주장도
더불어민주당이 9월 초 선출하기로 한 대선후보 경선을 연기하기로 가닥 잡았다. 경선 연기가 기정사실로 되면서 후보들은 최종 선출 시점을 놓고 수 싸움에 돌입한 모양새다. 후보들의 주장이 제각기 다른 가운데 이르면 9월 말이나 늦으면 11월로 일정이 순연될 것으로 예상된다.
15일 민주당에 따르면 당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번 주 경선 연기 여부에 대한 대선 후보들의 의견을 수렴했다. 경선 연기를 반대했던 박용진 의원과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찬성 입장으로 선회했다. 이재명 경기지사 측도 “당이 경선 연기를 결정하면 따르겠다”고 물러섰다. 경선 연기 반대파가 찬성 혹은 중도로 입장을 바꾸면서 당 지도부가 경선 일정을 재조정할 것으로 보인다.
후보들은 본격 수 싸움에 들어갔다. 이 지사 측은 ‘국정감사 전’을 마지노선으로 내걸었다. 캠프 총괄본부장 조정식 의원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국정감사를 언급하며 “그 전에 후보 선출을 마무리하고, 당과 후보가 원팀이 돼 이후 정치일정을 준비하는 게 옳다”고 말했다. 국정감사는 추석 전후로 시작되는 만큼 9월 10일까지인 경선 일정을 2, 3주가량 미루자는 뜻으로 읽힌다. 지지율 선두를 달리는 이 지사로선 혹독한 검증의 시간이 연장된 만큼 그 시기를 최소화하려는 의도다.
상승세를 탄 이낙연 전 대표의 계산은 복잡해졌다. 일각에서는 이 전 대표 측 인사가 일정 유지를 거론했다는 얘기가 나왔지만, 이 전 대표 측은 강력하게 부인했다. 앞서 이 전 대표가 코로나19를 이유로 경선 연기를 주장했는데, 코로나19 확산세가 더욱 심각한 지금 일정 유지를 언급하는 자체가 당선의 유불리를 따지는 모습으로 비칠 수 있다는 우려로 읽힌다. 하지만 이 전 대표 측은 이날 당 선관위가 오는 19일과 22일 잡아 놓았던 TV토론 일정을 국회 코로나19 상황을 이유로 취소한 것에 강력 반발했다. 이 전 대표가 상승세를 타자 TV토론 일정을 중단해 이재명 지사 편을 들어주려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깔렸다. 경선 연기파였던 김두관 의원 측은 아예 11월로 미루자는 주장을 한다. 김해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