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의 유력 대권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25일 저녁에 회동, 입당에 한 걸음 다가섰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저녁 서울 광진구의 한 치킨집에서 이 대표를 만나 치맥 회동을 가졌다. 회동 후 이 대표는 “네 글자로 오늘 회동을 표현하자면 ‘대동소이’라고 소개하면서 저희가 공통으로 이루고자 하는 바를 위해 나아갈 것이다. 앞으로 정권 교체와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는 길에 저희가 같이할 일이 많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도 “(대권 선언 후) 한 달 가까이 지났는데 제가 어떤 길을 선택할지 결정의 시간도 다가오고 있다. 기본적으로 예측 가능해야 하고, 국민께서 불안하지 않게 해 드려야 하고, 정권 교체를 위해 어떠한 결단도 내려야 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 역시 “불확실성의 절반 이상은 제거했다. 우리 지지자들과 당원들 안심하셔도 될 것 같다”면서 “그다음에 고민해야 될 세 글자는 시너지”라고 강조했다.
윤 전 총장과 이 대표는 이어 오세훈 서울시장과 서울 뚝섬 유원지에서 전격 회동한다고 알렸으나 거리두기 방역 수칙을 의식해 회동을 취소했다.
이번 회동은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이 하락세를 보이고, 이 대표가 윤 전 총장의 입당을 거듭 압박하는 가운데 성사됐다. 이 대표는 전날 페이스북에 윤 전 총장이 8월 중 입당하지 않으면 내년 2월까지 야권 후보 단일화로 줄다리기를 할 수밖에 없다면서 “그런 판이 발생하면 대선 필패”라고 경고했다.
윤 전 총장이 이날 국민의힘 전직 의원들을 대거 캠프로 영입하고, 이 전 대표와의 회동에도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입당이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관측이 나온다. 윤 전 총장은 박민식 전 의원(기획실장)을 비롯한 전직 의원과 전·현직 당직자를 대거 영입해 캠프 재정비에 나섰다. 정유선 기자 freesu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