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여당엔 ‘미풍’ 야당엔 ‘태풍’…국힘 당내 거센 반발이 변수

부동산 비리 조사 비협조자 부산 여야 공천 배제 추진

  • 이병욱 기자 junny97@kookje.co.kr
  •  |   입력 : 2021-08-03 22:12:56
  •  |   본지 3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前선출직 199명 중 국힘 177명
- 전 시의원 “자질·역량이 중요”
- 백종헌, 與와 논의 재개 고심

부산 여야가 부동산 비리 조사 ‘비협조자’에 대해 내년 지방선거 공천에서 배제하는 카드를 꺼내 들면서 지역 정치권이 요동치고 있다. 실제 공천 배제 등으로 이어지면 전체 선거구도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3일 정치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부산시당은 지난 5월 말 부산 공직자 부동산 비리조사 특별위원회(특위)가 출범한 이후 지속적으로 조사에 비협조적인 선출직 공직자의 공천 배제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LH 직원 부동산 투기 사건 등으로 국민 여론이 크게 악화된 상황에서 특위 조사에 미온적으로 대처하는 모습으로 비칠 경우 정당 이미지에 타격이 불가피하다고 양측 모두 공감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민주당 박재호 시당위원장과 국민의힘 하태경 전 위원장 간에도 상당 부분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전해졌다. 박재호 위원장은 “하태경 위원장과 ‘합의’를 하지는 않았으나, 의견이 상당히 좁혀진 상태였는데, 국민의힘 시당위원장이 교체되면서 논의가 잠시 중단됐다. 신임 백종헌 위원장과 논의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신임 백종헌 위원장 체제에서 국민의힘 부산시당이 여당과 발을 맞출지에 대해서는 미지수다. 우선, 부동산 조사 대상인 전직 선출직 199명 가운데 국민의힘이 177명으로, 22명인 민주당보다 압도적으로 많다는 점에서 당내의 반발 기류가 감지된다. 민주당으로서는 불리할 게 별로 없지만, 국민의힘은 적잖은 타격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국민의힘 한 관계자는 “하 전 위원장은 워낙 개혁적인 성향이 강한 데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물갈이에 대한 의지가 많았기 때문에 공천 배제 카드를 만지작거린 것으로 안다. 하지만 당내 전반적인 의견은 아니다”고 말했다.

백 위원장도 이런 현실을 놓고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여당의 요구를 받아들이자니 당내 거센 반발이 예상되고, 그렇지 않으면 시민 여론이 악화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백 위원장은 “조사 대상 수에서 우리 당이 절대적으로 불리한 것은 맞다”면서도 “의원 등 여러 분의 의견을 듣고, 충분히 고민한 뒤 적절한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 전직 선출직을 중심으로 벌써부터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다. 내년 지방선거 출마를 준비 중인 A 전 시의원은 “후보의 자질과 역량보다 부동산 보유 등 사적 영역이 공천에서 우선시 될 순 없다”고 말했다. B 전 시의원도 “동의서를 제출하기는 했지만, 제출 여부가 공천에 영향을 미쳐서는 안 된다. 누가 보더라도 민주당이 악의적인 의도를 갖고 우리 당을 압박하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이 같은 논란을 딛고 여야가 공천 배제에 합의하면 내년 지방선거 판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국민의힘 소속 전직 선출직 가운데 정치활동을 접은 일부를 제외하고, 동의서를 제출하지 않은 대부분이 지방선거 출마를 고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상대적으로 민주당 미제출자는 대부분 차기 선거 출마 의사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 관계자는 “국민의힘의 결정에 따라 내년 지방선거 공천 구도가 완전히 뒤바뀔 수 있다. 국민의힘으로서는 출마를 준비 중인 전직들의 반발을 어떻게 수습할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병욱 기자

◇ 부산 공직자 부동산 비리조사 특위 일지

3월 18일

부산 여야정, 특위 구성 합의

5월 28일

특위 공식 출범, 1차 전체회의

6월 15일

전현직 선출직 공무원 정보공개동의서 제출 마감

6월 30일

정보공개동의서 추가 제출 마감
제출 기한 연장

7월 30일

정보공개동의서 제출 최종 마감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금양 부활할까…AI 데이터센터 진출 임시주총서 가결
  2. 2연 300만 찾는 청사포, 대중교통 하루 8회 마을버스뿐
  3. 3[도청도설] 발가벗겨진 사우디
  4. 415년 발암 석면지붕 슬레이트 치웠는데 증가? 실태조사부터 부실
  5. 5[시민기자] ‘핑크 가을’ 내려앉은 대저생태공원
  6. 6잘 넣긴 하는데…욱하는 외인, 속 타는 구단
  7. 7공항공사, 김해서 5년간 2575억 벌고도 투자 451억뿐
  8. 8양산 사송신도시 거점 준공…수영장·도서관·건강센터 한곳에
  9. 9데이터센터로 돌파구…이차전지 공장 유치권 등은 과제
  10. 10태종대 집와이어 안전 괜찮나…시험탑승 정상도착 40% 그쳐
  1. 1與, 추미애 ‘재정 빨대’ 진화 안간힘인데 기름 부은 부승찬(종합)
  2. 2또 도마 오른 항만공사 통합…“소신없는 사장 책임” 질타
  3. 3언론노조·국제 비대위 “대주주 엄벌” 청와대 간다
  4. 4여도 야도 시중은행 연쇄 해킹 사태 집중 질타
  5. 5이 대통령 "관행·절차 얽매이지 말고 주택 공급 전격전 펼치길"
  6. 6“통합 진에어, 처음 취지대로 부산 이전해야”
  7. 7박철우 서울공소청장 “李 대통령 사건 공소취소 검토한 적 없다”
  8. 8“‘재정빨대’ 사과 바라시니 사과” 秋 순직 소방관 빈소 발언 파장(종합)
  9. 9[속보] 강화도 해안서 '北 유실 추정' 대인지뢰 또 발견…이달에만 4번째
  10. 10퐁피두 중단에 국힘 박수영 1인 시위…시민사회 “토건 논리 부활 시도” 반발
  1. 1금양 부활할까…AI 데이터센터 진출 임시주총서 가결
  2. 2데이터센터로 돌파구…이차전지 공장 유치권 등은 과제
  3. 3부산 명물 삼진어묵, 상하이 입맛 잡는다
  4. 4부산 몸집 키우는 해양금융 생태계
  5. 5선원노련 김두영 위원장, ITF(국제운수노련) 집행위 선출
  6. 6이번엔 할리스…고객 개인정보 276만 건 유출(종합)
  7. 7기술유출 엄단…산업부 ‘특사경’ 도입 추진
  8. 8양현재단 20년, 해운·항만 새 항로 모색
  9. 9해양진흥공사, 상임이사 공개 모집
  10. 10노르웨이 북극권 누빈 부산 청소년, 극지경험 공유의 場
  1. 1연 300만 찾는 청사포, 대중교통 하루 8회 마을버스뿐
  2. 215년 발암 석면지붕 슬레이트 치웠는데 증가? 실태조사부터 부실
  3. 3공항공사, 김해서 5년간 2575억 벌고도 투자 451억뿐
  4. 4양산 사송신도시 거점 준공…수영장·도서관·건강센터 한곳에
  5. 5태종대 집와이어 안전 괜찮나…시험탑승 정상도착 40% 그쳐
  6. 6어린이집 앞 석면지붕 빼곡…소유주들 빈집 등 이유로 방치
  7. 7상습 음주운전 꼼짝마…후 불어야 시동 걸린다
  8. 8주 15시간 넘기면 인건비 30%↑…생존 위해 쪼개기 고용
  9. 9재개발 조합장 수사 정보 채팅방 올린 공무원 벌금
  10. 10“경남 강점 활용한 SMR 특구 만들자”
  1. 1잘 넣긴 하는데…욱하는 외인, 속 타는 구단
  2. 2전설 수지 수산티 넘은 전설…안세영 47번째 우승 ‘세계新’(종합)
  3. 3KIA 내리 3승이냐, LG 반격 첫 승이냐
  4. 4국대 에이스 곽빈, 최동원상 받는다
  5. 5김태형 유임이냐, 이동욱 전 NC 다이노스 감독·조성환 해설위원 등 새 얼굴이냐
  6. 6돈으로 우승은 못 샀다…MLB 월드시리즈 연봉 하위팀 반란
  7. 7‘통산 최다안타 3위’ 손아섭, 두산에서 방출…선수 생명 이어갈까
  8. 8배드민턴 '세계 최강' 안세영, 여자 단식 최다우승 기록세워
  9. 9부산시청 고은, 전국체전 金…女사격 비공인 세계신기록
  10. 10김도영의 KIA냐, 오스틴의 LG냐
우리은행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학교 통폐합 지역 맞춤형으로 접근”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해운기업 유치, 해사법원 신설 “해양수도 부산 경쟁력 키울 것”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