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에 입당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전격 입당한 지 5일이 지났다. 당심 잡기와 외연 확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아 본선행을 거머쥘지 관심이 모아진다.
윤 전 총장은 지난달 30일 이준석 대표·김기현 원내대표의 부재 속 전격 입당으로 ‘지도부 패싱’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지만 짧은 기간 광폭 행보로 당심을 빠르게 공략하고 있다.
윤 전 총장은 4일 국민캠프 추가 인선을 통해 조직본부장에 이철규 의원, 총괄부실장에 윤한홍 의원을 선임하며 캠프 조직을 강화했다. 캠프 상임고문으로 박보균 전 중앙일보 편집인, 경제고문으로 윤진식 전 산업자원부 장관을 각각 영입했다. 여기에 강승규 전 의원은 조직 부본부장, 주광덕 전 의원은 상임전략특보, 정용기 전 의원은 상임정무특보로 합류했다. 전날 장제원 의원을 종합상황실 총괄실장에, 이용 의원을 수행실장으로 선임하는 등 현역 의원들을 속속 영입하면서 당내 기반 확장에 적극 나서는 모양새다. 이어 청와대 앞에서 드루킹 대선 여론조작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의 사과를 촉구하는 권성동 의원 1인시위 현장을 방문해 격려했다. 윤 전 총장은 “국정원 댓글 사건보다 이게 규모가 훨씬 큰데, 그땐 얼마나 난리를 쳤냐”며 문 대통령을 겨냥하기도 했다.
윤 전 총장은 전날에는 서울에서 국민의힘 열세 지역인 강북권 원외 당협위원장들을 만났다. 앞서 지난 2일에는 국민의힘 사무처와 보좌진협회, 103개 의원실을 모두 방문해 입당 신고를 했다. 그는 오후에도 서울 은평구 당원협의회와 응암역을 찾아 거리에서 시민에게 입당을 권유하며 당원 배가 운동에 참여했다. 윤 전 총장 합류 이후 국민의힘 입당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를 통해 당내 존재감을 각인시키려는 행보로 보인다.
윤 전 총장은 국민의힘 입당으로 쪼그라든 제3지대 이탈표를 놓치지 않기 위해 외연 확장 전략도 가동하고 있다. 지난달 31일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만난 데 이어 입당 전날에는 김성식 김관영 채이배 전 의원 등 옛 바른미래당 정치인들과도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폭 행보에도 잇따른 실언은 리스크다. 윤 전 총장은 지난 3일 발언이 정제되지 않았다는 비판이 있다는 지적에 “검사시절에는 재판부와 조직 수뇌부, 같은 팀원분들을 설득하는 것이 직업이었다면서 정치는 조금 다른데 제가 아마 설명을 자세히 예시를 들어 하다 보니 오해를 불러일으킨 것이 아닌가 한다”고 몸을 낮췄다.
윤 전 총장은 오는 8일까지 나흘간 여름 휴가를 보내며 전열을 재정비한다. 정국 구상의 초점은 국민의힘을 기반으로 중도 외연 확장에 두는 모습이다. 장제원 총괄실장은 이날 “국민의 피부에 와닿는 혁신적인 정책을 선보이는 동시에 외연 확장을 위한 인재 영입에도 박차를 가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유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