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 안팎 李 과시형 성격 탓 시선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의 리더십이 취임 두 달 만에 위기를 맞게 됐다. 당내에선 이 대표와 대권주자 간 기싸움이 계파 갈등 양상으로 확대되는 가운데 밖에서는 국민의당과의 합당이 무산돼 안철수 대표가 독자출마 가능성이 커진 탓이다.
안 대표는 제3지대에서 세력 확장을 도모하며 대선 막판 국민의힘과 후보 단일화 협상에 나설 가능성이 커지면서 국민의힘은 끝까지 제3후보라는 변수를 고민해야 할 형편이 됐다. 국민의힘은 이날 안 대표의 합당 번복에 대한 책임론을 안 대표에 지우며 중도층 이탈 등 후폭풍 차단에 나섰다.
그러나 당내에서는 “예스냐 노냐”며 안철수 전 대표를 공개 압박해오다 결국 국민의힘 경선버스에 태우지 못한 이준석 대표에 대해 차가운 시선을 보내고 있다. 유승민 전 의원과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분열은 공멸이다. 몇날 며칠 밤을 새우더라도 다시 하시라” 며 통합논의 재개를 촉구했다.
당내 주자인 윤 전 총장과의 갈등도 위험수위에 다다랐다.
윤석열 캠프 신지호 정무실장의 ‘탄핵’ 발언 논란이 가라앉기 무섭게 이 대표 측에서 윤 전 총장과의 통화 내용을 녹음해 공개했다는 보도로 촉발된 녹취록 파문으로 양측간 감정의 골은 깊이 팼다.
특히 논란의 핵심인 대선주자 토론회 문제에 대해 최재형 전 감사원장도 전날 “토론회든 정책비전 발표회든, 모든 주자가 후보 등록을 마친 후에 모두가 같은 자격으로 함께 참여하는 방안을 제안한다”고 사실상 윤 전 총장 측의 손을 들면서 이 대표의 입장이 애매해졌다. 결국 오는 18일 경준위 주최 토론회는 취소로 가닥이 잡히는 모양새다.
당 안팎에서는 이 대표의 자기 과시형 리더십, 즉흥적인 SNS 정치 등이 불필요한 갈등을 불러일으킨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리얼미터가 지난 9~13일 전국 만 18세 이상 2512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16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은 상승세가 꺾여 0.5%포인트 하락한 37.3%로 나타났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정유선 기자 freesu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