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안철수(사진) 대표가 16일 국민의힘과 합당 결렬을 선언했다. 안 대표가 독자 행보를 공식화하면서 야권의 대권 구도가 요동칠 전망이다.
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당과 국민의힘, 두 정당의 통합을 위한 노력이 여기에서 멈추게 됐음을 매우 안타까운 마음으로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통합의 목적은 중도와 보수가 연합해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정권교체’를 하는 것”이라며 “단지 합당을 위한 합당, 작은 정당 하나 없애는 식의 통합은 정권교체를 위해서도,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서도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앞서 안 대표는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와 단일화하는 과정에서 국민의힘과 합당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양당은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의 취임 이후 지난 6월 22일 합당 실무 협상을 시작했으나 당명 변경, 지분 확보 등을 놓고 결국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안 대표는 대선 출마 계획에 대해서 부인하지 않으면서 여지를 남겼다. 안 대표는 ‘독자 출마를 할 것이냐’는 질문에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는 향후 따로 말씀드릴 시간을 갖겠다”며 “우선 지금까지 혼란스러웠던 당을 추스르고 당원 및 지지자들과 논의해서 길을 찾겠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합당 결렬의 책임을 안 대표에게 돌리며 비판했다. 양준우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합당을 제안했던 서울시장 선거 때의 정치적 상황과 지금의 상황이 달라졌다고 하여 손바닥 뒤집듯 약속을 뒤집어버린 행동에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김해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