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북혁신 순유입 7171명 최다

공공기관 지방 이전에도 불구, 부산·울산 혁신도시에서는 수도권으로부터의 순유입 대신 순유출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감사원 보고서에 따르면 2012년부터 2019년까지 수도권 인구의 혁신도시 이전을 점검한 결과 19만6538명이 10개 혁신도시로 순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으로부터 순유입 인구가 가장 많은 곳은 충북혁신도시(7171명)이었고, 광주·전남혁신도시(5730명), 강원혁신도시(5141명) 등의 순이었다. 울산과 부산혁신도시는 수도권에서 유입된 인원보다 수도권으로 유출된 인원이 더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 혁신도시의 수도권 순유출 규모는 2640명에 달했고, 부산은 84명이었다.

이는 감사원이 최근 인구소멸 예측 연구를 담아 공개한 인구구조변화 대응실태 중 ‘공공기관 지방이전 대책 추진경과와 보완 방향’에 담겼다.

울산혁신도시의 경우 관련기업들의 구조조정으로 인구가 수도권으로 순유출된 것으로 추정됐다. 부산 혁신도시의 경우 수도권(84명 순유출)이나 타시도(804명), 주변 지자체(552명)로부터 유입되기 보다는 모도시(혁신도시 소재 시·군·구 중 혁신도시를 제외한 읍면동)로부터의 유입이 3632명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전 공공기관들이 여러가지 핑계를 대며 수도권에 인원을 잔류시키는 것도 이전 효과를 반감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지난해 8월 기준 153개 공공기관의 지방이전계획서상 승인받은 수도권 잔류인원은 2809명이었으나 감사원 확인 결과 18개 공공기관이 국토부로부터 변경승인을 받지 않은 채 수도권에 1231명을 잔류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미승인 수도권 잔류 인원은 경남 진주에 본원을 둔 한국산업기술시험원이 327명으로 가장 많았고, 부산에 본원을 둔 한국예탁결제원이 111명으로 두 번째로 많았다. 그외 한국토지주택공사(94명), 게임물관리위원회(7명) 등도 확인됐다. 한국산업기술시험원의 경우 수도권 고객 이탈 등의 사유를 대며 지난해 8월 기준 서울분원에 당초 승인받은 40명보다 327명이 많은 367명이 근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예탁결제원은 감사원 감사종료 후에야 지자체와 협의를 완료했다. 정유선 기자 freesu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