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회의 의결 필요 … 윤 “與가 가결할 것”
- 12명 명단 다른 의원들은 대부분 침묵
국민권익위원회 조사에서 부친의 부동산 관련 불법 의혹이 제기된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이 25일 의원직 사퇴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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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이준석(오른쪽) 대표가 25일 국회 소통관에서 윤희숙 의원의 사퇴를 만류하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김정록 기자 |
윤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회의원직을 서초갑 지역구민과 국민께 돌려드리겠다”면서 “이 시간부로 대선후보 경선을 향한 여정을 멈추겠다”고 대선 경선 후보직도 사퇴했다.
부친의 농지법 위반 의혹으로 명단에 포함된 윤 의원은 권익위 조사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독립관계로 살아온 지 30년이 지난 아버님을 엮은 무리수가 야당 의원의 평판을 흠집내려는 의도가 아니고 무엇이겠나”며 “권익위의 끼워 맞추기 조사”라고 주장했다. 당 지도부는 윤 의원 건은 문제삼지 않겠다는 입장이었고, 이날 회견에도 이준석 대표가 직접 찾아가 만류했으나 윤 의원은 “정권교체 명분을 희화화할 빌미를 제공해 대선 전투의 중요한 축을 허물어뜨릴 수 있다”며 사퇴 의사를 굽히지 않았다.
윤 의원이 사퇴 의사를 밝혔다고 바로 의원직을 잃지 않는다. 국회법상 회기 중에는 무기명 투표를 거쳐 재적 의원의 과반 출석과 과반 찬성으로 의결하게 돼 있기 때문이다. 윤 의원은 ‘본회의 통과가 안 될 가능성도 있지 않으냐’는 취재진 질문에 “다수당이 더불어민주당이다. 민주당이 아주 즐겁게 통과시켜줄 것”이라고 밝혔지만, 민주당으로서는 곤혹스러운 처지다. 가결하면 부동산 의혹이 있는데도 미적대는 자당 의원 처리에 대한 비판이 커질 수 있고, 부결하면 제식구를 감싸려고 반대표를 던졌다는 비판에 휩싸일 수 있다.
다른 의원들은 대체로 공개 대응을 자제하며 여론의 추이를 살피는 모습이다. 당에서 ‘문제가 없다’고 판단한 안병길 송석준 김승수 박대수 배준영 의원은 물론이고, 제명 제재를 받은 한무경 의원이나 ‘탈당 요구’를 받은 강기윤 이주환 정찬민 최춘식 의원도 비슷하다. 정 의원은 조용히 자진 탈당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당의 제재가 ‘탈당 요구’로 기존 예상보다 낮은 수위로 정해진 상태에서, 굳이 의혹을 다시 거론하는 것이 ‘긁어 부스럼’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탈당 요구’는 당 윤리위의 공식 제재인 ‘탈당 권유’와 달리 강제력이 없다. 이준석 대표는 의원들이 탈당 요구에 불복하면 윤리위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정유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