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리당원 표도 과반 … 반전 평가
- 이낙연 28.19% 얻어 격차 상당
- 12일 1차 슈퍼위크 최대 승부처
- 대세 굳힐지 추격할지 결과 주목
첫 승부처 충청 민심이 선택한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이재명 경기지사였다. 이 지사는 충청지역에서 과반 득표하면서 경선 초반 기선을 제압했다. 이낙연 전 대표는 1차 슈퍼위크와 호남 경선에 승부수를 걸며 전열 재정비에 들어갔다. 오는 12일 1차 선거인단 투표가 공개되는 1차 슈퍼위크에서 앞으로 경선 판도가 결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 |  |
|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들이 5일 충북 청주 CJB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충북·세종지역 합동연설회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왼쪽부터 이재명 김두관 이낙연 박용진 추미애 후보. 코로나19 확진자 접촉으로 자가격리 중인 정세균 후보는 화상으로 정견을 발표했다. 연합뉴스 |
4, 5일 양일간 진행된 민주당 충청권(대전 충남 세종 충북) 대선후보 경선 투표 결과를 누적 집계한 결과 이 지사는 총 2만1047표를 얻어 54.72% 득표율로 압승했다. 이 지사는 세종·충북에서 7035표(54.54%)를, 대전·충남에서 1만4012표(54.81%)를 얻었다.
이낙연 전 대표는 총 1만841표(28.19%)를 얻어 2위였다. 이 전 대표는 1위 이 지사의 득표와 비교해 두 배 가까이 밀렸다. 이 전 대표는 세종·충북에서 3834표(29.72%)를, 대전·충남에서 7007표(27.41%)를 얻었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총 2711표(7.05%)로 3위였다. 이어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2619표(6.81%), 박용진 의원 911표(2.37%), 김두관 의원 334표(0.87%) 순이다.
이 지사의 충청권 과반 득표를 놓고 ‘당심의 반전’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비주류로 분류되는 이 지사가 친문(친문재인) 권리당원 표의 과반을 얻었기 때문이다. 이 지사도 이날 선거 결과 발표 뒤 기자들과 만나 “예상보다 높은 지지율”이라며 놀라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친문 지지층도 이재명 대세론에 따른 전략적 지지를 한 것으로 풀이된다.
충청에서 기세가 꺾인 이 전 대표의 전략 수정은 불가피해졌다. 이 전 대표는 경선 발표 후 관련 질문에 “메시지를 어떻게 할 것인가, 정책을 어떻게 할 것인가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특히 이 전 대표는 지지율 정체 국면에 접어든 후 친문 행보를 가속했는데, 주류 당심의 표심을 얻지 못했다. 이 전 대표는 1차 슈퍼위크에서 격차를 좁히고 ‘고향’ 호남 지역 경선(25, 26일)에서 역전을 노린다. 호남의 대의원·권리당원 수는 20만 명에 달한다. 충청·대구·경북·강원의 권리당원 수보다 훨씬 많다. 이 전 대표가 호남 경선에서 압승한다면 판도를 뒤집을 수 있는 셈이다. 특히 이낙연 후보 아내 김숙희 씨가 호남에 상주하며 두 달 넘게 봉사 활동한 만큼 들인 공이 적지 않다는 평가다.
당장 최대 승부처는 오는 12일 1차 슈퍼위크다. 1차 슈퍼위크는 앞서 충청권, 대구·경북(11일), 강원(12일) 지역 대의원과 권리당원 투표와 64만여 명의 1차 국민선거인단 투표를 더한 총 75만여 표가 걸린 한 판이다. 당내에서는 대선 후보를 결정할 ‘매직 넘버’는 55만 명으로 추산한다. 1차 슈퍼위크의 결과에 따라 이 지사가 본선으로 직행하거나 이 전 대표가 역전의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해정 기자 call@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