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文, 21일 유엔총회서 평화구상 밝힐 듯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개최되는 제76차 유엔총회에 참석한다. 이번주부터 한반도 문제와 관련한 굵직한 외교·안보 일정이 이어지면서 대북 대화 재개 및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구상의 돌파구를 마련하는 계기가 마련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13일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은 제76차 유엔 총회 참석과 한국전 참전 한미 유해 상호 인수식 참석을 위해 19일부터 23일까지 3박 5일간의 일정으로 미국 뉴욕과 호놀룰루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특히 올해는 우리나라가 북한과 함께 유엔에 동시 가입한지 30주년이 되는 해로서, 문 대통령의 이번 유엔 총회 참석은 한반도 평화 진전 노력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지를 재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14일에는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방한한다. 왕이 부장은 15일 정의용 외교장관을 만나 한중 외교장관 회담을 가질 예정이며, 문 대통령을 예방할 가능성도 높다. 이 경우 영변 핵시설 재가동 등 북핵을 비롯한 한반도 문제와 내년 2월 열리는 베이징 동계올림픽 등에 대한 의견 교환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왕이 부장은 미중 패권경쟁 속 미국의 중국견제에 한국이 동참하지 말 것을 요청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같은 날 일본 도쿄에서는 한미일 북핵 수석대표 협의가 열린다. 한국 정부 북핵 수석 대표인 노규덕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이날 도쿄로 출국하기 전 기자들을 만나 “대북 인도적 협력 프로젝트와 관련해 (한미간)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13일 오전에는 한국과 호주 외교·국방(2+2) 장관회의 참석차 방한한 호주의 마리스 페인 외교장관과 피터 더튼 국방장관을 접견했다.
남북 유엔 동시가입 30주년을 맞는 17일과 9·19 평양 공동선언 3주년이 되는 19일 문 대통령의 대북 메시지 발신이 있을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정유선 기자 freesu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