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인 유니폼 입고 부전시장 방문
- 박형준 만나 현안 논의 광폭행보
부산 울산 경남(PK) 출신 국민의힘 대권 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13일 대선 출마 선언 이후 처음으로 부산을 찾아 광폭 행보를 펼쳤다. 출마 선언 전부터 해운대구에서 청소 봉사활동 등을 통해 PK에 공을 들인 최 전 원장이 고향인 PK 공략을 가속화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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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최재형(왼쪽) 전 감사원장이 13일 부산시청에서 박형준 시장과 면담하고 있다. 김종진 기자 |
최 전 원장은 이날 오전 부산 남구 유엔기념공원을 찾는 것으로 부산 일정을 시작했다. 그는 “오늘날 대한민국의 정체성이 확립된 계기가 6·25 전쟁이었다. 이름도 모르는 나라를 지키기 위해 희생한 분들을 기억하고 추모하기 위해 이곳을 찾았다”고 말했다. 유엔기념공원 방문은 ‘군인 집안’ 출신으로 평소 애국심을 강조해온 최 전 원장이 이런 이미지를 부각하기 위한 행보로 보인다.
최 전 원장은 부전시장으로 자리를 옮겨 상인들과 만나 민심을 살폈다. 최 전 원장은 롯데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고 시장을 돌았는데, PK 출신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평소 딱딱한 이미지를 해소하고 소탈한 면모를 보이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최 전 원장은 “몇 년 전 사직구장에서 선친이 시구를, 아들이 시타를 한 인연이 있다. 롯데 자이언츠에 대한 시민의 사랑을 잘 알고 있다”며 팬심을 자극하기도 했다.
최 전 원장은 이어 부산시청에서 박형준 시장과 한 시간 동안 도시락 오찬을 겸한 면담을 갖고 부산의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상대적으로 당내 기반이 취약한 최 전 원장으로서는 부산지역 지분이 큰 박 시장과의 스킨십을 강조하며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보인다.
최 전 원장은 부산시의회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지역 발전 방안과 향후 계획 등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2030부산엑스포는 단지 지역사회의 일이 아니고, 국가 전체의 균형 발전을 위해 의미 있는 일”이라며 “국가적 사업으로 강력하게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매년 부산을 떠나는 청년이 늘고, 지방 소멸 위기에 봉착해 있다. 서부산의 에코델타시티와 동부산의 제2센텀산업단지가 제대로 조성돼 양질의 일자리가 많이 만들어지면 부산은 물론 다른 지방의 청년들이 몰려올 것”이라고 말했다.
최 전 원장은 “저를 두고 ‘손이 가지 않는 건강식품’이라고 하더라. 앞으로는 몸에 좋고 입맛도 사로잡을 수 있는 건강식품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병욱 기자 junny97@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