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尹측, 文에 중립내각 구성 요구
- 野 “朴 해명 부족 땐 경질” 압박
‘고발 사주 의혹’의 파장에 여야 모두 촉각을 곤두세운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물론 박지원 국정원장의 연루 의혹까지 불거지며 파장이 여야를 가리지 않고 전방위로 번진다.
윤 전 총장 측은 13일 고발 사주 의혹 제보자 조성은 씨와 관련 보도 전에 조 씨와 만난 박지원 국정원장, 당일 동석한 것으로 추정되는 성명불상자 등 3명을 국정원법·공직선거법·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고발했다.
윤 전 총장 측은 고발장에 “피고발인들이 허위 폭로를 통해 윤 전 총장이 대통령에 당선되지 못 하게 하기로 공모하고 지난 2일 인터넷 매체 뉴스버스를 통해 허위사실을 유포했다”고 썼다. 윤석열 캠프 총괄상황실장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문재인 정부에 선거 중립 내각 구성을 요구한다”며 “도저히 공정선거를 기대할 수 없는 내각 인사를 사퇴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조 씨는 전날 SBS 인터뷰에서 “(고발 사주 의혹 첫 보도가 나온) 9월 2일은 (박지원) 원장님이나 제가 원했던 날짜가 아니다”고 말해 ‘박지원 배후’ 논란을 자초했다. 논란이 커지자 조 씨는 페이스북에 “9월 2일 보도는 하루 전날에도 알 수 없던 사고와 같은 보도였으므로 (배후설은) 말도 안 되는 엮기라는 의미”였다고 해명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박지원 국정원장은 하루빨리 조성은 씨와 공모 의혹에 대한 입장을 정리해야 한다”며 “해명이 불충분하면 사퇴나 경질을 요구하겠다”고 가세했다. 박지원 국정원장은 자신을 향한 야권의 대선개입 의혹을 반박했다. 박 원장은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야당이 헛다리 짚는 것인데, 수사해보면 나온다”고 말했다. 그는 조 씨와 관계에 대해서도 “특수한 관계 같다고 하는데 그런 것은 없다”고 반박했다.
공수처는 이날 고발 사주 의혹과 관련 사건 관계자인 국민의힘 김웅 의원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재개했다. 지난 10일 압수수색을 시도했지만, 야당 의원의 반발로 철수한지 3일 만이다.
김해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