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세균 표심 흡수로 반전 노려
- 이재명도 3박 4일 호남 다지기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 이낙연 전 대표 의원직 사직안이 15일 가결됐다. ‘호남 대첩’을 앞두고 배수진을 친 이 전 대표는 이재명 경기지사와 사생결단식 대결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국회는 이날 오후 본회의에서 이 전 대표 사직안을 투표에 부친 결과, 총투표수 209표 중 찬성 151표, 반대 42표, 기권 16표로 통과시켰다. 지난 8일 의원직 전격 사퇴를 발표한 지 일주일만이다. 이 전 대표는 표결에 앞선 신상 발언을 통해 “정권 재창출이라는 역사의 책임 앞에 제가 가진 가장 중요한 것을 던지기로 결심했다”며 “제 결심을 의원들께서 받아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호남 순회경선(25, 26일)까지 ‘호남 올인’ 전략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지사가 앞선 네 차례 순회경선과 1차 국민선거인단 투표에서 과반을 확보했지만, 호남 당심에 따라 이 지사를 따라잡을 수 있다는 계산이다. 호남 지역의 당원은 약 20만 명으로 민주당 권리당원·대의원의 30% 규모이기 때문이다.
최근 이 전 대표의 지지율 상승세로 캠프도 고무된 분위기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가 tbs 의뢰로 지난 10, 11일 실시한 범진보권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 이 지사가 28.7%, 이 전 대표 25.1%로 팽팽했다. 이 전 대표는 사퇴한 정세균 전 총리의 표심을 흡수하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이 전 대표는 사직안 가결 후 기자들과 만나 전날 정 전 총리와 통화한 사실을 언급하며 “정세균 전 총리가 ‘서로 마음을 잘 알지 않느냐’ 하셨다”고 전했다.
이재명 경기지사도 16일부터 3박4일 일정으로 호남을 훑는다. 캠프 소속 의원단도 오는 17일 광주에서 총집결한다. 이 자리에서 ‘광주, 전남, 전북 도민에게 드리는 글’을 발표한 후 의원들은 호남 곳곳으로 흩어져 이 지사에 대한 지지를 호소한다는 계획이다.
김해정 기자 call@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