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선 결과 따라 입지 좌우될 듯
국민의힘 소속 고교 선후배 정치인으로 호흡을 맞춰온 홍태용 경남 김해갑 당협위원장과 정장수 전 경남도지사 비서실장이 당의 대선 후보 경선 과정에서 서로 다른 길을 가게 됐다. 두 사람은 김해 토박이로 김해중 김해고 동문이다. 김해고 7회 졸업생인 홍 위원장이 정 전 실장(8회)의 1년 선배다. 홍 위원장과 정 전 실장은 대학 졸업 후 각각 의사와 대기업 연구원으로 일하다 나란히 정계에 입문한 뒤 끈끈한 관계를 유지해왔다. 그러나 최근 홍 위원장이 윤석열 캠프 정무특보를, 정 전 실장이 홍준표 캠프 총무본부장을 맡으면서 경쟁 관계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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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태용(왼쪽), 정장수 |
홍 위원장은 2010년 지방선거에서 경남도의원에 출마해 낙선한 뒤 한동안 정치권과 거리를 두다 2013년 새누리당 김해갑 당협위원장을 맡으며 복귀했다. 이후 2016년과 2020년 총선에 출마했으나 연거푸 고배를 마셨다. 2016년 선거 당시 정 전 실장이 선배를 도왔다. 홍 위원장은 잇따른 낙선에도 당협위원장 자리를 지키다 최근 윤 전 총장 지지를 선언하며 캠프에 합류했다.
정 전 실장은 김맹곤 전 의원의 보좌관을 맡으며 정계에 입문한 뒤 경남도지사 공보특보로 발탁돼 홍 의원과 인연을 맺었다. 이후 도지사 비서실장을 거쳐 홍 의원의 자유한국당 대표 시절 공보특보를 맡는 등 핵심 측근으로 자리매김했다. 2018년 지방선거에서 홍 의원의 지원 속에 김해시장에 도전했으나 낙선했다. 당시 홍태용 위원장은 후배를 도왔다. 정 전 실장은 홍 의원의 캠프에 가장 먼저 합류해 살림을 도맡고 있다.
두 사람은 당내 경선에서 김해 표심 확보를 위해 정면 승부를 펼쳐야 한다. 두 사람은 내년 김해시장 선거 국민의힘 후보 자리를 두고 맞붙을 공산이 크다.
이병욱 기자 junny97@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