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野 “몸통은 李” 특검 요구 이어가
- 곽 의원, 논란 속 국민의힘 탈당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을 받는 화천대유에 근무했던 국민의힘 곽상도 의원 아들이 퇴직금 명목으로 50억 원을 받은 사실이 전해지면서 대장동 게이트의 공수가 뒤바뀌는 모양새다. 관련 의혹으로 수세에 몰렸던 이재명 경기지사를 비롯한 민주당은 “국민의힘 게이트의 실체가 드러났다”고 역공에 나섰고, 국민의힘은 당혹감 속에 곽 의원까지 포함해 특검을 실시하자고 주장했다.
이재명 캠프 총괄특보단장인 안민석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곽상도 아들 50억 원은 수년간 토건세력을 비호해준 데 대한 대가성이든지, 화천대유 투자에 대한 배당금일 것”이라며 “월급 250만 원인 31살 대리의 퇴직금 50억 원을 누가 믿겠나”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지사를 향한 터무니없는 공세도 탄력을 잃고 사실상 끝났다”고 말했다. 민주당 한준호 원내대변인은 “대장동개발은 원래부터 국민의힘 게이트”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지사의 경선 라이벌인 이낙연 전 대표 측은 이 지사와 곽 의원 양측을 모두 겨냥했다. 이낙연 캠프는 논평을 내고 곽 의원의 아들이 업무실적으로 밝힌 ‘사업지구내 문화재 발견으로 인한 공사 지연’을 해결한 것에 2018년 5월까지 국회 교문위원이던 곽 의원의 도움이 있었는지 등이 밝혀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이 사업의 인허가권자고, 사업의 설계자를 자처한 이 지사도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갑작스러운 악재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대장동 의혹’의 몸통은 여전히 이재명 지사라며 특검 요구 관철에 당력을 모았다. 대권주자인 홍준표 의원은 “당은 읍참마속의 심정으로 결단하고, 이 지사는 당장 특검에 임하라”고 촉구했고, 윤석열 캠프는 논평을 내고 “특검이 여야 가릴 것 없이 수사하고 곽 의원 아들 문제도 특검을 통해 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승민 전 의원은 “보도가 사실이라면 당 지도부는 당장 곽 의원을 제명 출당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곽 의원은 이날 탈당계를 내고 탈당했다. 곽 의원은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거꾸로 이야기하면 이 지사가 그런 돈을 벌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 준 것 아닌가”며 이 지사에 책임을 돌렸고, 곽 의원의 아들도 페이스북을 통해 “치밀하게 설계된 오징어 게임 속 ‘말’일 뿐이었다”고 주장했다.
정유선 기자 freesu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