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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투자 가교 놓을 산업은행…금융중심지 육성의 핵심축

부산시가 유치에 주력하는 이유

  • 정유선 기자 freesun@kookje.co.kr
  •  |   입력 : 2021-10-13 22:14:09
  •  |   본지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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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수·일자리 측면 기업은행 유리하지만
- 중장기·간접적 파급효과 산은 독보적
- CIB로서 금융기업과 딜 가능한 역할
- KDB인프라 등 자회사 동반 시너지도

부산시가 공공기관 2차 이전시 산업은행 우선 유치 전략을 세운 것(국제신문 9월 30일 자 3면 보도)은 세수·일자리 등 단기 효과보다는 중장기적으로 금융중심지 도약을 위한 파급효과를 고려한 데 따른 것으로 나타났다.

■빅3은행, 지방세수·일자리 효과는 비슷

13일 본지가 입수한 부산시 내부 분석자료를 보면 시는 공공기관 2차 이전을 앞두고 이전 효과가 큰 금융공기업 ‘빅3(산업은행 기업은행 수출입은행)’중 산업은행에 우선순위를 두고 유치에 집중하기로 했다. 내부 검토는 지방세수, 지역 일자리 창출과 같은 직접적 측면과 지역산업 발전, 금융중심지로의 발전 등 간접적 파급 효과를 모두 고려했다. 지방세수나 지역 일자리 창출 측면에선 기업은행이 다소 유리하나 그 효과는 미미한 수준으로 평가됐다. 2019년 기준 추정세액(지방소득세 법인세액)은 산업은행은 381억 원, 수출입은행은 383억 원, 기업은행은 546억 원으로 기업은행이 가장 크다.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은 비상장사로 위기시 구조조정 등 정책금융에 포커스가 맞춰져 있어 영업이익 변동 폭이 큰 반면, 기업은행은 상장사로 외국인 주주 등의 영향도 있어 산업은행이나 수출입은행보다는 안정적인 영업이익을 향유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지역 일자리 창출 측면에서도 기업은행이 다소 유리했다. 2020년 기준 산업은행 신규 채용 110명 중 지역 의무채용 비율 30%를 적용하면 33명이다. 수출입은행은 35명의 30%인 10명, 기업은행은 250명 중 30%를 감안하면 75명 수준이다. 지역인재 고용 효과는 기업은행이 높지만 부산지역 전체 일자리 대비 창출 효과는 크지 않은 셈이다. 2019년 말 전체 임직원 수는 기업은행 1만3675명, 산업은행 3314명, 수출입은행은 1177명 수준이다.

■금융중심지 시너지 효과 산업은행 최대

가장 결정적인 요소는 금융중심지로의 발전 측면에서 중장기적으로 산업은행이 유리하다는 판단이다. 세계적인 금융중심지에서 시장 플레이어로 세계적 금융기업들과 딜이 가능한 CIB(Corporate & Investment Bank 기업 및 투자은행)로서 산업은행의 역량, 지명도를 감안하면 산업은행이 부산에 꼭 필요하다는 것이다. 다양한 금융사들이 특정 지역에 모여있을 때 금융회사 간, 금융회사와 기타 산업 간 시너지 효과가 발휘된다는 점에서 금융중심지에서 산업은행이 가져올 집적효과가 크다는 것이 부산시의 판단이다. 특히 시는 KDB인프라 등 5개 자회사가 동반 이전하면 시너지 효과는 극대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세 기관 모두 제3금융중심지 지정을 추진 중인 전북 전주시를 비롯한 타 시도가 유치를 노린다는 점과 서울시 소재를 명시한 개별 은행법 개정이 전제돼야 한다는 어려움이 있다.

부산시 박성훈 경제특보는 이날 “빅3 모두를 부산에 가져오는 것이 최적의 안이지만 현실적으로 정책금융기관들을 한 군데 몰아주는 것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만약 1개 기관만 이전이 가능하다면 산업은행에 우선순위를 두고 추진하는 것으로 방향을 잡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 정부 내에 2차 이전 논의가 급물살을 타기는 어려워 보이나 이달중 계획된 지자체 박람회를 비롯한 여러 경로를 통해 최대한 정부에 요구하고, 대상 기관들도 접촉해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정유선 기자 freesun@kookje.co.kr

◇ 부산 유치 희망 ‘빅3’ 금융기관 현황

구분

 주요업무

자산규모

매출액

 정원

KDB 산업은행 

대출 투자 보증 등 산업자금의 공급, 온렌딩 대출, 간접근융, 기업구조조정 

304조9964억 원

42조7342억 원

3348명

IBK 기업은행

중소기업 자금 대출과 어음할인, 예적금 수입 및 유가증권 등 발행 내외국환과 보호예수 등

 361조6162억 원

21조4373억 원

1만3974명

한국수출입은행

수출입, 해외투자, 해외자원개발에 금융 제공, 대외경제협력기금 , 남북협력기금 운용 관리

98조1726억 원
(기금 제외)

8조5930억 원

1189명 

※자료 :2020년 기준, ALIO 공공기관 경영정보공개시스템 및 부산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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