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론조사 李 지지층 표 野로 이탈 심각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는 14일 “다시 안 볼 사람들처럼 모멸하고 인격을 짓밟고 없는 사실까지 끄집어내는 것은 인간으로서 잔인한 일 일뿐만 아니라 정치할 자격이 없는 짓”이라고 말했다. 이낙연 캠프가 제공한 녹취록에 따르면 이 전 대표는 이날 오후 비공개로 열린 캠프 해단식에서 “동지들에게 상처 주지 말아야 한다. 다시 우리는 하나의 강물이 돼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경선 과정에서 자신은 물론 자신의 지지자들을 향한 당내 다른 후보 측의 비난을 정면으로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이 전 대표는 전날 경선 승복을 선언했지만, 민주당의 경선 후유증이 상당 기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대목이다. 이 전 대표는 “민주당도 그 누구도 국민과 당원 앞에 오만하면 안 된다. 하물며 지지해 준 국민을 폄하하면 절대로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 전 대표는 해단식 직후 ‘원팀을 위해 어떤 역할을 할 것이냐’, ‘이재명 후보를 만날 것인가’,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을 것인가’ 등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고 자리를 떠났다.
경선 내홍이 지속되면 이재명 후보에게 치명타가 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11일부터 이틀간 전국 2027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 지지층 가운데 내년 대선에서 이재명 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14.2%에 그쳤다. 이 후보 대 윤 전 총장 대결 시 국민의힘 윤 전 총장을 찍겠다는 응답은 40.3%에 달했다. 이 후보 대 홍준표 의원 대결에서도 이 전 대표 지지층의 29.9%가 홍 의원을, 13.3%만 이 후보를 지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유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