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 안중에 없어” 여야 때리기
- 단일화엔 “성급한 발언” 선그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다음달 초 대선에 출마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안 대표와 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가 중심이 되는 ‘제3지대’가 이번 대선판의 최대 변수가 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18일 국민의당에 따르면 안 대표는 국정감사 마무리 시점과 국민의힘 최종 후보 선출일 사이에 대선 출마 시기를 고민하고 있다. 올해 국감은 오는 26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종합감사를 끝으로 막을 내리고 행안위를 제외한 모든 상임위는 늦어도 21일에는 감사를 마무리한다. 따라서 안 대표는 이르면 이번 주말, 늦어도 다음 주 중에는 차기 대선 출마를 공식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안 대표의 출마 시기가 국민의힘 대선 후보 선출일인 다음달 5일을 넘기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안 대표는 이번 대선에서 거대 양당의 캐스팅보터로 머물지 않겠다는 의지가 확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을 부끄럽게 만들고, 국민은 안중에도 없는 기득권 거대 양당과 대선후보들 때문에 국민 노릇 하는 것도 너무 힘들다”며 여야를 싸잡아 비판했다. 그러면서 “거대 양당의 후보들은 서로에게 ‘구속될 후보’, ‘갈 곳은 청와대가 아닌 감옥’이라며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며 “위기에 빠진 거대 양당 후보들의 운명은 권력의 시녀로 전락한 검찰의 손에 달려 있게 됐다”고 꼬집었다.
안 대표는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에서 야권 단일화 대상으로 자신을 거론하는 데 대해 “단일화 언급은 성급한 발언”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국민의당과 제가 해야될 몫은 이번 대선에서 가장 중요한 화두가 미래담론이 되도록 만드는 것, 그것만이 대한민국을 위기에서 구할 수 있다는 생각”이라며 “(대선 출마 관련은) 아직 당의 방침이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심 후보에 이어 안 대표까지 출마하면 거대 양당 주자들의 단일화 요구는 거세질 가능성이 크다. 다자대결에서 두 사람이 만만치 않은 득표력을 보일 것으로 예상돼 승패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이날 공개한 ‘가상 다자 대결’ 조사 결과 윤석열 전 검찰총장 32.9%, 민주당 이재명 후보 32.0%,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3.5%, 정의당 심상정 후보 3.2% 순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후보를 홍준표 의원으로 가정한 여론 조사 결과에선 이 후보 31.5%, 홍 의원 27.5%, 심 후보 3.9%, 안 대표 3.5%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TBS 의뢰로 지난 15, 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3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정유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