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울산 신산업 수도 약속”
- 홍준표 “가덕 김영삼공항으로”
- 홍 “비리 후보로 오징어게임 돼”
- 윤 “전술핵 배치 사회갈등 야기”
- PK 표심 두고 날선 공방 이어가
국민의힘 대선 본경선 후보 4명이 18일 부산에서 TV토론회를 갖고 치열한 공방을 벌이는 등 부산 울산 경남(PK) 표심 확보에 열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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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왼쪽) 전 검찰총장이 18일 경남 양산 통도사에서 열린 ‘삼보사찰 천리순례 회향식’에 참석해 스님과 인사하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국민의힘 대권주자 홍준표 의원이 이날 부산시당에서 당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발언하는 모습. 김종진 기자·연합뉴스 |
4명의 후보는 이날 오후 부산MBC에서 열린 부산 울산 경남 합동토론회에서 가덕신공항 건설 등 공통된 공약 외에도 차별화 지역 발전 방안을 내놓으며 PK 표심을 공략했다.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하이퍼 튜브’ 방식으로 부산과 일본을 잇는 한일 해저터널을 건설하겠다는 공약을 들고 나와 눈길을 끌었다. 유승민 전 의원은 부울경 광역철도와 남부 내륙철도를 조기에 착공하고, 지방 경제를 살리겠다고 약속했다. 홍준표 의원은 가덕신공항의 명칭을 ‘김영삼공항’으로 해 관문공항으로 만들고 금융감독원을 부산으로 이전시키겠다는 공약을 꺼내 들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부산은 해양특별시로, 울산은 신산업 수도로, 경남은 국가주력산업 중심지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후보 간 날선 공방도 이어졌다. 홍 의원은 외신 보도를 인용하며 “‘각종 비리 후보가 나와 한국 대선이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처럼 돼가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고 지적했다. 윤 전 총장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를 동시에 겨냥한 것이다. 이에 윤 전 총장은 “그것이 홍 후보도 해당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윤 전 총장은 홍 의원의 전술핵 배치와 핵공유 의견을 문제 삼으며 역공을 취했다. 그는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 때도 중국이 경제 보복을 했고, 진영에 따라 엄청난 갈등이 존재했는데 실제 핵이 들어온다면 우리 사회가 갈라질 거란 생각을 안 했느냐”고 지적했다. 홍 의원은 “그런 나약한 생각으로 어떻게 미중 패권 전쟁에서 살아남으려고 하느냐”고 맞받았다.
유 전 의원과 원 전 지사는 가덕신공항 문제를 두고 대립했다. 유 전 의원은 “지난 3월 인터뷰에서 가덕신공항에 대해 ‘역사 퇴행 판타지를 보는 것 같다’며 부정적으로 말했는데 오늘은 찬성하느냐”고 따졌다. 원 전 지사는 “당시에는 어떤 공항을 어떤 예산으로 지을지조차 정해지지 않았기 때문에 그랬다. 타당한 절차와 내용을 거치는 것을 전제로 찬성한다”고 답했다.
후보들은 토론회에 앞서 차별화된 일정으로 지역을 누비며 득표전을 펼치기도 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오전 ‘삼보사찰 천리순례 회향식’이 열린 경남 양산 통도사를 방문해 불심을 자극했고, 오후에는 부산장애인총연합회를 찾아 지지를 호소했다.
홍 의원은 부산시당에서 당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본선 경쟁력이 가장 뛰어난 후보라는 점을 내세웠다. 유 전 의원은 기자회견을 갖고 지역 주요 공약을 발표했고, 원 전 지사는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유튜브 채널에서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장외 세 대결도 후끈 달아올랐다. 부산지역 체육인 300인은 이날 윤 전 총장 지지를 선언했고, 2022명의 발기인이 참여하는 윤 전 총장 부산 지지모임 ‘부산공정개혁포럼’도 이날 창립기념식을 갖고 세몰이에 나섰다. 이에 맞서 부산지역 대학 전현직 총학생회 임원과 지역 청년 2030인은 홍준표 의원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이병욱 기자 junny97@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