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청문회에 버금가는 국감전을 치른 이재명 경기지사가 조만간 지사직을 사퇴하고 본격 대선 행보에 나선다.
지난 20일 경기도 국정감사가 마무리됨에 따라 이 지사는 이르면 22일, 늦어도 다음주 초 경기지사직을 내려놓고 민생 탐방에 나설 것으로 21일 알려졌다. 민주당의 심장부인 광주와 노무현 전 대통령이 묘소가 있는 봉하마을 방문을 통해 민주당 적통을 확인하는 일정이 포함될 전망이다.
현재로서는 원팀 기조 확인이 가장 시급한 과제지만 이낙연 전 대표와의 회동과 문재인 대통령과 면담 일정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이 후보측에서는 애초 이 전 대표와 주말 회동 가능성을 염두에 뒀지만 아직 확정되지 않았고, 이에 따라 선대위 구성도 늦어지는 분위기다.
문 대통령과의 단독 회동도 이달말 예정된 문 대통령 해외 순방 이후로 미뤄질 가능성이 거론된다. 청와대로선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시점에서 이 후보와의 만남이 수사의 공정성 논란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은 부담이다. 여기에 민주당 경선 과정에서 불거진 당내 갈등이 아직 봉합되지 않은 점도 걸림돌이다. 이 때문에 여권에선 우선 이낙연 전 대표와 회동으로 앙금을 씻어낸 뒤 문 대통령 면담이 이뤄지는 것이 순리라고 보는 분위기다.
마음 급한 이 후보와 달리 이 전 대표는 여전히 마음을 추스르며 고심을 거듭하는 모습이다. 이 전 대표는 14일 캠프 해단식 이후 지방 여행을 하는 등 다시 두문불출하며 장고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 후보 측 관계자는 “빨리 마음을 열어주셔야 하는데, 기다리고는 있지만 조금 답답한 현실”이라고 말했다.
과거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017년 대선 당시 후보 확정 후 사흘 만에 안희정 당시 충남지사를, 이튿날엔 당시 성남시장이었던 이 지사를 만났다. 경선 종료 닷새 만에는 경선 후보 4명이 모두 모여 ‘소맥 회동’을 하며 원팀 기조를 명확히 했다. 정유선 기자 freesu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