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준표 “尹, 공천 미끼 중진 영입”
- 윤석열 “답변할 가치 없다” 일축
- PK후보군 대선후보 줄대기 심화
- 실제 반영 땐 사실상 ‘반쪽 후보’
- 국힘 경선 ‘원팀’ 새 장애물 부상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에 나선 홍준표 의원이 24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겨냥해 “광역단체장 공천을 미끼로 중진 출신들을 줄세우기 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부산 울산 경남(PK) 광역·기초단체장 후보군이 윤 전 총장 측에 다수 가담한 것을 겨냥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방선거 공천 문제가 당내 대선 경선판과 연동되면 본선에서 ‘원팀’이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홍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당내 현역의 윤석열캠프 합류에 대해 “줄세우기 구태 정치의 전형이 돼 버렸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공천은 엄연히 당 대표의 권한이다”고 덧붙였다. 홍 의원의 언급은 부울경 현역·원외당협위원장은 물론 광역·기초단체장 후보군의 윤석열캠프 합류가 잇따르는 것을 견제하기 위한 의도로 해석된다.
이에 윤 전 총장은 “답변할 가치가 없는 얘기”라고 일축했다.
대선 경선판에서 ‘지방선거 공천’ 문제가 수면 위로 부상한 것은 PK에서 양 측 줄대기가 심한 것이 배경으로 보인다.
부산의 박형준 부산시장과 김도읍(부산 북강서을) 의원 등은 중립 입장이다. 하지만 4·7부산시장 보궐선거 당시 ‘박형준캠프’에 있었던 인사들 여럿이 윤석열캠프에서 활동한다. 서병수(부산진갑) 의원은 홍 의원에게 우호적이다. 윤 전 총장이 지난 18일 부울경 합동토론회 직후 허남식 전 시장과 회동한 것을 놓고 이목이 쏠리기도 했다.
부산 기초단체장을 노리는 인사들의 줄서기는 노골적이다. 조경태(부산 사하을) 의원의 측근인 노재갑 전 시의원은 홍 의원 측, 김척수(사하갑) 당협위원장, 조정화 전 사하구청장은 윤 전 총장 측으로 갈렸다. 북구에서는 박민식 전 의원의 측근인 오태원 북구체육회장이 윤 전 총장을 돕는다. 손상용 전 시의원, 조성호 전 부산시 국장은 중립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헌승(부산진을) 의원의 입장과 무관하게 김영욱 전 시의원도 윤 전 총장을 지원한다.
경남도지사 후보군은 명확한 입장을 정하고 경선판 중심에 섰다. 이날 김태호(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 의원이 윤석열 캠프에 합류했고, 윤한홍(창원마산회원) 의원은 일찌감치 윤 전 총장을 돕고 있다. 반면 하영제(사천남해하동) 의원, 4선 출신으로 원외인 김재경 전 의원은 홍 의원을 지원한다. 윤영석(양산갑) 의원은 중립지대에서 지역 행보에 주력한다.
경남 기초단체장 후보군 중에서도 김해의 홍태용(김해갑) 당협위원장은 윤 전 총장을, 정장수 전 경남도지사 비서실장은 홍 의원을 돕는다. 양산의 나동연(양산을) 당협위원장도 윤 전 총장을 돕는다. 한옥문 경남도의원은 윤영석 의원의 의중에 따라 중립을 유지한다. 정장원 전 양산시 국장도 중립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방선거 후보군의 대선 후보 줄 대기가 실제로 공천에 반영되면 누가 본선에 오르든 사실상 ‘반쪽 후보’가 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지적이 많다.
박태우 기자 yai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