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잇단 언행 논란, 우파 자극 분석
- 본선 진출땐 되레 부메랑 가능성
- 尹 내달 광주행… 사태 수습 시도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전두환 옹호’ 논란이 잦아들지 않고 있다. 전두환 옹호 발언에 이어 개에게 사과를 주는 조롱성 사진으로 파장은 연일 커지고 있다. 윤 전 총장이 잇단 언행 논란에 휩싸이면서 일각에서는 보수층 결집 등을 위한 의도된 전략이라는 분석이 나오지만, 부메랑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윤 전 총장은 지난 21일 전두환 옹호 발언에 대해 “송구하다”고 한 뒤 같은 날 자신의 SNS에 사과 사진을 잇달아 3건 올렸다. 논란이 커지자 윤 전 총장 측은 바로 사진을 삭제했지만, 당 안팎에서 “국민을 조롱하는 것”이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특히 게시물을 윤 전 총장 부인 김건희 씨가 게재한 것 아니냐는 주장까지 나오면서 당 안팎이 들끓었다.
논란이 불 보듯 뻔한 개 사과 사진은 실수로 보기 어렵다는 것이 중론이다. 앞서 윤 전 총장은 지난 19일 “전두환 정치는 잘했다”는 발언 이후 부적절한 해명을 고수하다가 이틀이 지나서야 고개를 숙였다. 이에 윤 전 총장 측이 보수층 결집을 유도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소위 태극기 부대 등 결집력이 강한 우파 표심을 자극하려는 의도라는 것이다. 여기에 호남 지지율이 높은 홍준표 의원을 겨냥한 행보라는 주장도 있다. 윤 전 총장의 전두환 발언 이후 국민의힘을 향한 호남 민심은 악화일로다. 이는 결국 경선 여론조사에서 호남의 투표 거부로 이어져 홍 의원의 지지율이 하락할 수 있다.
다만 윤 전 총장의 우클릭은 본선에 진출하더라도 악재로 되돌아올 가능성이 크다. 역대 선거에서 캐스팅 보터는 중도층이었는데 이 같은 행보가 중도층 이탈을 야기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윤 전 총장의 본선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는 대목이다. 경선 경쟁자 홍준표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은 이 점을 포착, 윤 전 총장을 향해 맹공을 퍼부었다. 홍준표 캠프는 이날 ‘윤석열 후보의 실언·망언 리스트’를 발표했고, 유 전 의원은 페이스북에 “멀쩡한 후보 놔두고 왜 고민하느냐”고 저격했다.
윤 전 총장은 다음달 초 광주를 방문해 사태 수습을 시도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전날 국민의힘 울산시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광주에 가서 상처를 갖고 계신 분들을 따뜻하게 위로해드리겠다”며 “경선을 위한 TV토론이 지방 순회로 개최되기 때문에 끝나는 대로 11월 초에 광주에 가겠다”고 했다.
김해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