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준석 “현대사 큰 이정표 남겨”
- 이재명 “망자에 최소한의 예우”
- 박철언·김종인 등 옛 동지도 발길
27일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각계 조문 행렬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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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일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대병원에서 노 전 대통령의 딸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과 아들 노재헌 변호사가 빈소를 지키는 가운데 박병석(왼쪽 두 번째 사진부터) 국회의장,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조문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
이날 오전 10시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3호실에 빈소가 차려지자, 부인 김옥숙 여사와 딸 노소영 아트센터나비 관장 등 유족이 상주석에 자리했다. 노 전 대통령의 ‘법적 사위’로 노 관장과 이혼 소송 중인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오전 10시30분께 빈소를 찾았다. 최 회장은 노 관장, 자녀들과 잠시 대화를 나눈 뒤 미국 출장길에 올랐다.
야권 인사들의 발길도 이어졌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오전 10시50분께 대변인 등과 함께 빈소를 찾았다. 이 대표는 “고인은 민주화로 이양하는 과정에서 역할이 있었고 북방외교 등으로 여러 성과를 냈던 공이 있다. 익히 아는 것처럼 국민에게는 12·12 군사반란행위 등에 참여한 큰 과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고인의 과를 오롯이 덮고 갈 수 없는 분들도 많은 것으로 알고 있지만, 민주화 이후 직선 대통령이었다는 차원에서 현대사에 큰 이정표를 남기신 분이라 생각한다”고 추모했다.
야권 대권주자들의 조문도 잇따랐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도 오전 빈소를 찾아 “소련의 붕괴, 독일의 통일 등 혼란스러운 와중에서도 냉철하게 국제 상황에 대한 분석과 대처를 현실적으로 잘 하셨다”고 말했다.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는 “노 전 대통령께서 돌아가심으로써 ‘1노3김’께서 다 떠나셨다. 그분들이 주도해서 만든 87년 체제가 시대적 사명을 다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5년 단임제 대통령제 개정을 포함한 개헌을 통해 새로운 제7공화국의 문을 열어야 한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도 빈소를 찾았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노 전 대통령을 조문한 뒤 “망자에 대한 최소한의 예우를 한 것으로 생각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빛과 그림자가 있다. 그러나 결코 그 빛의 크기가 그늘을 덮지는 못할 것”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할 수 있는 최소한의 노력을 다한 점을 평가한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송영길 대표도 오후 노 전 대통령 빈소를 찾았다.
1980년대 한국 정계를 주름잡은 주역들도 일제히 모습을 드러냈다. 노태우 정부에서 경제수석과 보건사회부 장관을 지낸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조문 시작 전부터 빈소를 찾았다. 박철언 전 의원, 노재봉·이홍구 전 국무총리, 정해창 전 대통령 비서실장, 이용만 전 재무부 장관, 정구영 전 검찰총장 등 노태우 정부에서 함께 일한 인연이 있는 동지들이 한 데 모였다.
이병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