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1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 차기 대선의 초반 레이스는 원내 정당 기준으로 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 정의당 국민의당 후보의 4자 구도로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창당 절차를 밟고 있는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까지 합류하면 5자 이상 구도가 될 가능성도 있다.

국민의당은 안 대표가 1일 오전 10시 국회 잔디광장 분수대 앞에서 대선 출마 선언식을 한다고 31일 밝혔다. 출마 선언식은 2030세대 청년 3명이 안전·미래·공정을 키워드로 릴레이 연설을 하는 것으로 시작, 안 대표의 출마선언 발표 뒤 취재진과의 질의응답으로 마무리될 예정이다. 안 대표의 대권 도전은 이번이 세 번째다. 2012년 무소속으로서 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단일화를 추진하다가 중도 하차했고, 2017년에는 국민의당 후보로 출마해 21.41% 득표율로 3위를 기록한 바 있다.

정치권의 관심사는 안 대표가 국민의힘 후보 또는 제3지대 후보와 단일화를 할지다. 안 대표는 지난 4·7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해 국민의힘 오세훈 당시 후보와 후보 단일화를 했으며, 이후엔 국민의힘과 합당을 추진하다가 결렬됐다.

안 대표는 당분간 단일화 논의에 거리를 두고 비전을 알리는 독자 행보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선출(11월 5일)되기 전에 출마 선언을 함으로써 국민의힘 후보와 초반 경쟁 구도에서 기선을 제압하려는 것 아니겠냐는 분석도 나온다. 출마선언을 하는 1일이 국민의힘 본경선 선거인단 투표가 시작되는 날이라는 점에서 ‘맞불’ 성격이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정유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