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 “공직 경험 이용 사익 추구” 꼬집어
- 김용학 후보 “취업 제한 업체 아니었다”
- 과거 보수단체 집회 참석 논란 공방도
박형준 부산시장 취임 후 처음으로, ‘여소야대’ 정치 지형 속에 열린 부산시 공공기관장 후보자 인사검증회에서 수위 높은 검증이 펼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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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용학 부산도시공사 사장 후보자가 1일 부산시의회에서 열린 인사검증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곽재훈 기자 |
부산시의회 인사검증특별위원회는 1일 김용학 부산도시공사 사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검증회를 진행했다. 이날 검증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시의원들은 경기도시공사 사장 인사검증 당시 경기도의회가 김 후보자에 대해 부적격 판정을 내린 부분을 부각하면서 도덕성과 정치 성향 등에 대해 파고들었다. 민주당 곽동혁(수영구2) 의원은 “인천도시공사 사장 퇴임 후 직무 관련성이 있는 기업에서 고액 연봉을 받은 것 때문에 경기도시공사 사장 인사 검증에서 도덕성에 문제가 있다는 판단을 받았다”고 지적했다. 김 후보자가 인천도시공사 사장 퇴임 후 외국계 기업에 취업해 4년간 16억여 원의 연봉을 받은 것을 언급한 것이다.
같은 당 문창무(중구) 의원도 “4년간 16억 원은 일반 상식에 어긋나는 고액이다. 공직 경험을 이용해 사익을 추구한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김 후보자는 “(퇴임 후 취업한 곳이) 업무 관련성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고, 관련 부처에 구두로 문의한 결과 ‘해당 기업이 취업 제한 대상이 아니다’는 답변을 듣고 취업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고액 연봉’과 관련해서는 “당시 대기업 임원 연봉에 비춰보면 그렇게 높은 수준은 아니다. 다만, 서민이 보기에 상당히 고액인 것은 인정한다”고 답했다.
민주당 시의원들은 김 후보자가 과거 보수 단체 집회에 참석한 것과, 인천도시공사와 경기도시공사 사장 임기를 마치지 못한 것을 놓고도 강하게 비판했다. 또 2018년 첫 인사검증 청문회 당시 부적합 판정을 받은 후보자 2명이 자진사퇴한 점을 거론하며 시가 의회의 인사검증 결과를 무조건 수용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김 후보자에 대해 부적합 판정을 내릴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암시한 것으로 읽힌다.
부산시의회는 2일부터 43일간 일정으로 제300회 정례회를 개최한다. 시의회는 이번 정례회에서 시와 교육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를 실시하고 내년도 예산안과 올해 추경예산안에 대한 심의와 의결을 진행한다. 2일에는 부산교통공사 사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검증회도 열린다. 8대 시의회 마지막 행정사무감사인 만큼 박형준 시정에 대한 날카로운 검증이 예상된다. 이병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