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野는 지지부진 지역 사업 질타
국비 확보전을 앞두고 힘을 모아야 할 부산 여·야·정이 삐걱대는 분위기다.
16일로 예정됐던 부산시와 더불어민주당 예산정책협의회가 개최 하루 전날 취소됐다. 앞서 열린 시와 국민의힘 예산정책협의회에서도 의원들은 박형준 부산시장을 향해 자신들의 지역구 사업이 지지부진하다며 쓴소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부산시장 선거를 앞두고 박 시장과 여야 의원들의 신경전이 시작돼 내년도 국비 확보에 차질이 빚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시는 더불어민주당 예산정책협의회를 오는 19일로 잠정 연기했다고 15일 밝혔다. 애초 시와 민주당은 16일 만나 예산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었지만, 박 시장이 이날 범어사 개산대제 법요식에 참석하면서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역대 부산시장이 꾸준히 참석해온 범어사 행사인데, 미처 챙기지 못하고 일정을 잡았다. 민주당과 협의해 일정을 연기했다”고 설명했다.
민주당 부산시당 측도 범어사의 중요한 행사인 만큼 일정 연기를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민주당 내부에서는 시와의 예산정책협의회 개최에 미지근한 기류도 읽힌다. 지난주 국회 상임위 차원이 예산안 심사가 마무리됐고, 16일부터 예결특위 예산안 조정 소위가 본격 가동되는 상황에서 뒤늦은 협의회가 필요하냐는 불만이다.
민주당 박재호(부산 남을) 부산시당위원장은 “시가 상임위 예산 심사 단계에서 미리 와서 주요 예산에 대한 설명을 했어야 했다. 그런데 예산소위가 시작된 상황에서 예산정책협의를 오늘 하나, 내일 하나 큰 의미가 있느냐”고 지적했다.
지난 12일 부산시와 국민의힘 예산정책협의회에서도 의원들의 불만이 제기됐다. 한 참석 의원은 “서울에서 의원들이 부산시 국비 확보를 위해 고생을 하는데, 시에서 지역구 사업들을 제대로 챙기지 않는다는 불만이 많았다”고 회의 분위기를 전했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시 예산을 짜기 전에 미리 의원들로부터 지역구 사업을 받아 반영했다”고 반박했다. 박태우 김해정 기자 call@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