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혜경, 이재명 충청 일정 동행
- 불화설 불식 … 李 이미지도 개선
- 국힘 ‘배우자포럼’ 발족 준비 중
- 김건희 공개활동 지원사격 전망
- 양측 각종 의혹들 리스크 우려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선거전이 치열해지면서 배우자들의 내조경쟁도 본격화할지 관심을 모은다. 특히 이 후보의 부인 김혜경 씨는 낙상 사고에 따른 루머에 휩싸였고, 윤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는 검찰 수사 대상에 오르면서 ‘영부인 후보 검증대’는 어느 때보다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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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부인 김혜경(왼쪽) 씨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 국제신문DB |
김혜경 씨가 먼저 등판했다. 김 씨는 지난 21일 충청권 유세 일정에 이 후보와 동행했다. 충북 청주 육거리종합시장을 방문한 이 후보는 “여러분 충북의 사위가 아니라 충북의 딸이 왔습니다”고 외쳤다. 김 씨 아버지의 고향이 충주라는 점을 내세워 충청 표심을 공략한 것이다. 김 씨는 이 후보와 다정하게 귓속말을 주고받거나 상인들과 인사하는 이 후보를 뒤에서 감싸안는 모습으로 친밀감을 과시했다. 이 같은 행보는 낙상사고 후 불거진 불화설을 불식시키는 한편 부부 간 다정한 모습을 통해 독단적으로 비치는 이 후보의 부정적 이미지를 중화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김 씨는 대전 현충원 연평도 포격전 전사자 묘역 참배에 동행해 관계자의 설명을 들으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고, 판동초등학교 학생과 국민반상회에서도 엄마로서의 경험을 이야기하며 부드러운 분위기를 만드는 데 일조했다.
김건희 씨도 공개 행보 시점을 고민하고 있다. 김 씨는 지난 5일 후보 선출 이후 공개석상에 서지 않고 있으나 김혜경 씨가 활발하게 공개활동하는 것과 대비될 것을 우려하는 분위기다.
국민의힘 중앙여성위원회는 소속 의원들과 원내외 당협위원장 배우자로 구성된 ‘국민의힘 배우자포럼’ 발족을 준비 중이다. 대선까지 다양한 여성 단체와 소통하거나 봉사활동을 통해 선거운동을 지원할 것으로 보이는데 당 안팎에서는 이 모임이 윤 후보 부인 김건희 씨를 ‘지원사격’하려는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윤 후보가 최근 포럼의 준비 모임에 격려 방문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김건희 씨의 공개활동이 머지않았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양 후보 부인들의 공개 등판이 오히려 리스크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김혜경 씨는 2018년 이른바 ‘혜경궁 김씨’ 트위터 사건으로 친문(친문재인) 지지자들의 강한 반발을 샀다. 문재인 대통령 등을 비방해온 트위터 계정 ‘08__hkkim’의 정체를 놓고 ‘김혜경 씨 계정 아니냐’는 소문이 퍼지면서다. 검찰은 증거 부족을 이유로 무혐의 처분했다. 국민의힘 일각에서는 김건희 씨가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공모 의혹 등 검찰의 수사 대상에 올라 있는 만큼 등판 시점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신중론도 있다.
정유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