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당 대선 이유로 논의 뒷전
2030부산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 유치를 위한 국회 특별위원회 구성이 지지부진하다. 내년 대선에 목매는 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 모두 국회 특위 구성에 무관심한 분위기다. 정부 유치지원위원회와 민간유치위원회가 유치전에 돌입한 가운데 국회만 손 놓은 모양새여서 비판이 거세다.
부산시 이성권 정무특보는 지난 22일 서울에서 더불어민주당 박용수 당 대표 정무조정실장, 국민의힘 김철근 당 대표 조정실장을 만났다고 23일 밝혔다.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국회 특별위원회 구성을 촉구하기 위해서다. 정부와 민간의 유치 활동이 시작됐는데도, 국회 특위 출범만 늦어지고 있다. 이 특보는 “당 대표에게 의견을 곧장 전달하겠다는 답변을 받았다”며 “다음 주 한번 더 논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국회 특위 구성은 내년 대선 일정에 밀려 늦어지는 분위기다. 애초 부산시는 지난 5월부터 국회 특위 구성을 요청해왔지만, 지금까지 진행은 지지부진하다. 국회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국회 특위 출범의 근거가 되는 결의안은 소관 상임위원회인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산자위) 법안소위를 이날 통과했다. 지난 9월 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대표발의한 결의안과 지난 7월 국민의힘 이주환(부산 연제) 의원이 대표발의한 결의안이 병합 심사됐다. 결의안은 25일 산자위 전체회의에 상정될 예정이다.
여야 간 특위 위원장 배분 문제도 과제다. 민주당은 특위 위원장으로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인 이광재 의원을 추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국민의힘은 부산 지역 내 의석 수를 고려하면 위원장 자리를 내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내년 6월부터 진행되는 국제박람회기구의 현지 실사까지 1년도 채 남지 않았다. 당장 박형준 부산시장은 다음 달 14일 프랑스 파리에서 2030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1차 발표에 나선다. 이 특보는 “박 시장의 1차 발표 때 의원들이 동행해 우회 지원할 수도 있었을 텐데 아쉽다”며 “하루라도 빨리 국회 특위가 구성되도록 촉구하겠다”고 했다.
김해정 기자 call@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