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靑 "조문 없다"… 가족장 치러
전두환 전 대통령이 끝내 5·18 유혈진압에 대한 사과 없이 23일 사망했다. 향년 90세.
| |  |
| 전두환 전 대통령이 23일 향년 90세로 사망했다. 사진은 전 전 대통령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 신촌장례식장 알림판에 등장한 전 전 대통령의 사진과 유족 명단. 김정록 기자 ilro12@kookje.co.kr |
알츠하이머와 혈액암의 일종인 다발성 골수종 등 지병을 앓아온 전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8시 40분께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자택에서 숨졌다. 빈소는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졌다. 지난달 26일 12·12 군사 쿠데타 동지 관계인 노태우 전 대통령이 별세한 뒤 28일 만에 세상을 떠났다.
측근인 민정기 전 청와대 비서관은 이날 취재진과 만나 고인이 회고록에서 ‘북녘땅 내려다보이는 전방 고지에 그냥 백골로 남아 있고 싶다’고 남긴 내용이 사실상의 유언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까지 5·18 유혈진압에 대한 사과를 남기지 않은 것이다. 추징금도 2205억 원 가운데 956억 원이 미납된 상태다.
노태우 전 대통령의 경우 5일간의 국가장으로 치러졌지만 전 전 대통령의 경우 반대 여론이 거센 만큼 국가장으로 치러질 가능성이 희박하다. 김부겸 총리는 이날 국가장 여부에 대해 “국민 여론이란 걸 고민 안 할 수 없다”면서 “여러분들이 생각하는 수준으로 처리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장례는 가족장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전 전 대통령은) 끝내 역사의 진실을 밝히지 않았다. 진정성 있는 사과가 없었던 점에 대해서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또 “청와대 차원의 조화와 조문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정유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