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도구 3파전 대결 가능성 높아
- 금정구 친문 정종민 움직임 주목
- 연제구, 3040 매치 성사 가능성
- 사상선 신상해·김부민 결전 채비
- 벌써 지역 행사서 후보 기싸움도
내년 부산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현직 구청장들과 시의회 의원들 간 당내 공천 경쟁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특히 초선 단체장과 초선 시의원 간의 양강 대결 구도가 대부분이어서 흥미를 끈다. 벌써부터 지역 행사장에서 당내 구청장 후보 간 의전 등을 놓고 기싸움이 벌어지는 곳도 있다.
영도구에서는 김철훈 구청장과 박성윤(영도2) 시의원이 민주당 구청장 후보를 놓고 격돌할 전망이다. 박 시의원은 민주당 소속으로 구의회(재선)와 시의회를 모두 거쳤다. 김 구청장도 3선 구의원 출신으로, 전직 영도구의원 간의 매치가 성사될지 관심사다. 박 의원은 김 구청장의 현역 프리미엄에 맞서 지난 대선 경선에서 이재명 후보의 부산 특보단장을 맡아 정치적 위상이 높아졌다는 점을 강조한다. 고대영(영도1) 시의회 도시환경위원장은 자신의 의사와 관계없이 유력한 구청장 후보로 거론된다.
동래구에서는 김우룡 구청장에게 김문기(동래3) 시의원이 도전장을 던졌다. 김 시의원은 전반기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을 역임했고, 부산시 산하 공기업과 출자·출연 기관 임원 급여에 상한선을 두는 이른바 ‘살찐 고양이 조례’를 제정해 전국적 주목을 받기도 했다. 지역위원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는 도용회(동래1) 시의회 기획재경위원장과 박민성(동래2) 의원은 시의회 재입성을 노린다.
3선 구의원 출신의 정미영 구청장이 재선 도전에 나서는 금정구에서는 민주당의 친노(노무현)·친문(문재인) 본류로 분류되는 정종민(비례) 시의회 복지안전위원장의 움직임이 주목된다. 8대 시의회 전반기 실세였던 정 위원장은 민주당 부산시당의 전략통으로, 의회 입성 때부터 의정활동에 두각을 보였다.
연제구에서는 40대의 이성문(47) 구청장과 30대의 김태훈(36·연제1) 행정문화위원장이 당내 공천 경쟁에서 격돌할지 주목된다. 2030세대의 표심 확보에 양대 정당이 사활을 건 만큼 부산 최연소 구청장과 시의회 최연소(1985년~1987년생) 그룹 의원의 대결이 성사된다면 이목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
시의원 출신의 정명희 구청장이 재선을 노리는 북구에서는 정 구청장과 이동호(북구3) 시의회 부의장, 이순영(북구4) 시의회 교육위원장 간 물밑 경쟁이 시작된 분위기다.
이와 함께 민주당 소속 김대근 전 구청장의 직위 상실로 공석이 된 사상구에서는 신상해(사상2) 시의회 의장과 김부민(사상1) 의원이 당내 구청장 후보를 놓고 결전을 벌일 채비를 마쳤다. 신 의장이 탄탄한 인지도에 여야를 넘나드는 확장성을 무기로 내세운다면 김 의원은 민주당의 정통 뿌리를 자처하며 ‘당심’을 파고드는 양상이다. 본선 경쟁력과 선명성 등이 당내 경쟁 구도의 화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김민정(기장1) 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과 오원세(강서2) 시의원이 해당 지역 단체장 선거에 도전할 의사를 내비친 상태다.
송진영 기자 roll66@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