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 선대위의 ‘1호’ 영입 인재인 조동연 상임 공동선대위원장이 사퇴 의사를 공식 표명했다. 여군 장교 출신으로 군사·우주 전문가라는 이력과 30대 워킹맘의 상징성으로 주목받았지만 사생활 논란의 벽을 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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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이재명 후보 선대위 공동상임선대위원장으로 임명된 조동연 교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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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3일 조 위원장 거취에 대해 “아침에 전화를 통해 사퇴 의사를 전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30일 상임공동선대위원장으로 선임된 지 3일 만이다. 조 위원장은 사생활 논란이 불거진 이후 가족이 비난받는 데 대한 부담감을 토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조 위원장 사의를 받아들일지에 대해 송 대표는 “주말께 직접 만나 대화를 나눠본 뒤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조 위원장은 육군사관학교를 나온 여군 장교 출신으로 서경대 군사학과 교수로 재직하던 중 이 후보 측 선대위에 영입됐다. 군사·우주 전문가라는 이력과 30대 워킹맘이라는 상징성을 갖춰 영입 직후 쇄신 선대위의 새 간판으로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위원장 임명 당일 사생활 논란이 불거졌다.
조 위원장은 논란 이후 KBS 라디오 인터뷰 등을 통해 “저 같은 사람은 20~30년 지난 이후에도 아이들에게 조금 더 당당하게 얘기하는 엄마의 모습을 다시금 보여줄 기회조차도 허락받지 못하는 건지, 어떤 도전을 할 기회조차도 허락을 받지 못하는 것인지를 묻고 싶었다”고 호소했다. 또 본인 페이스북에서 “제가 짊어지고 갈 테니 죄 없는 가족들은 그만 힘들게 해달라. 그렇게 하지 않아도 이미 충분히 힘든 시간들이었다”며 “열심히 살아온 시간들이 한순간에 더럽혀지고 인생이 송두리째 없어지는 기분”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공적 사안과 무관한 영역이라며 논란을 차단하려 했지만, 조 위원장 본인이 사퇴 의사를 밝힌 사실이 알려지며 곤혹스런 상황에 놓였다. 송 대표는 “조 위원장은 국회의원에 출마하거나 장관 후보자로 임명된 사람이 아니다”라며 “10년 전 이혼한 사실을 가지고 가족, 개인사를 공격할 사안인지 국민들께서 판단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10년 전 이미 양자가 합의해 따로 가정을 이루고 있는 상황인데 아이의 얼굴, 이름까지 밝혀 공격하는 비열한 행위는 언론의 정도를 벗어난 것”이라며 “사회적 명예살인의 흉악한 범죄행위임을 분명히 명시하면서 당 법률지원단에서 가로세로연구소의 강용석 변호사 등에 대해 고발조치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이번 사태로 검증 쇄신 작업을 마친 선대위에 혼란과 타격이 예상된다. 영입을 주도한 송 대표에 대해서도 일정한 책임론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김민주 기자 min87@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