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의당 “권위적 관료… 임명 반대”
- 자격 놓고 결정적인 한방은 없어
부산시의회의 진양현(사진) 부산경제진흥원장 후보자 인사검증이 후보자의 답변 태도로 인해 파행을 겪었다. 다만 이번 인사검증에서 진 후보자의 자격을 둘러싼 결정적 ‘한 방’은 없었다는 게 대체적인 관전평이다.
13일 열린 시의회 공공기관장 후보자 인사검증 특별위원회(이하 인사검증 특위)에서 첫 질의자로 나선 더불어민주당 노기섭(북구2) 의원은 “후보자의 박사학위 논문 표절률을 조사했더니 자기 표절까지 포함하면 88%, 자기표절을 빼도 28%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운을 뗐다. 이후 노 의원이 질의를 이어가던 중 진 후보자는 “잠깐만요”라고 말을 끊으면서 다소 격앙된 어조로 “제 명예와 관련된 부문이기 때문에 신중하고 확실한 자료를 갖고 말씀해달라. 제 논문 표절 비율은 1%”라고 발끈했다. 진 후보자는 논문 관련 질의에 불편한 기색을 역력하게 보이면서 팔짱을 낀 채 “왜 자꾸 88%를 이야기하느냐”며 맞섰다. 이에 곽동혁 위원장은 노 의원의 요청에 따라 정회를 선언했다. 기획재정부 고위 관료 출신인 진 후보자는 이후 이어진 질의에서도 자신의 입장을 적극적으로 피력했지만 장황한 설명으로 의원들의 심기를 건드렸다.
이와 함께 진 후보자가 2016년 청와대 인사전횡 의혹 등으로 방위사업청 차장에서 물러난 배경을 묻거나 경제진흥원의 임원추천위원장인 이영활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이 후보자의 고교 동문인 점을 문제 삼는 질의도 있었다.
한편 정의당 부산시당은 이날 “진 후보자가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장이던 2018년 지어진 명지신도시 중흥S클래스 더테라스 입주민 비상대책위의 피해 호소를 나 몰라라 하며 담당 건설과장에게 이를 미루는 전형적인 권위적 행정 관료였다”며 “입주민은 현재까지 소송을 이어가고 있다. 이런 인물이 부산의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중요한 업무를 맡는 부산경제진흥원장에 임명되는 것에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송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