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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정수석 잔혹사…줄줄이 불명예 퇴진

아들 입사지원서 논란 김진국, 사의 표명에 문 대통령 수용

  • 김경국 기자 thrkk@kookje.co.kr
  •  |   입력 : 2021-12-21 19:41:20
  •  |   본지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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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잇단 사퇴로 레임덕 우려도

김진국(사진) 청와대 민정수석이 21일 사퇴했다. 아들의 입사지원서 논란이 불거진지 하루 만이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브리핑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김 수석의 사의를 수용했다”고 밝혔다. 내년 대선을 앞두고 파장이 큰 공정 이슈와 직결되는 문제여서 서둘러 수습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김 수석의 아들은 최근 여러 기업에 낸 입사지원서에 ‘아버지가 민정수석이다’는 등의 내용을 적시했다. 이런 사실이 전날 MBC 보도를 통해 알려지자 ‘아빠 찬스’라는 비판이 거셌다.

김 수석은 청와대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아버지로서 부족함이 있었다. 제 아들이 부적절한 처신을 한 것은 전적으로 제 책임”이라며 “무엇보다 국민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을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을 섬기는 공직자는 적어도 가족과 관련해 한점의 오해나 의혹이 없어야 한다고 생각해 왔다”며 “조금이라도 부끄러운 점이 있다면 당연히 책임을 지는 것이 도리라고 여겼다. 그래서 저는 떠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의 정의와 공정을 향한 의지와 노력은 국민으로부터 온전하게 평가받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김 수석은 전날 언론보도 직후에는 “변명의 여지가 없고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면서도 “아들이 불안과 강박 증세 등으로 치료를 받아왔다”고 해명하기도 했다.

이날 사퇴로 김 수석은 지난 3월 임명된 지 9개월 만에 청와대를 떠나게 됐다. 그동안 문재인 정부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는 각종 논란으로 조기에 사퇴하는 일이 반복돼 왔다. 초대 민정수석인 조국 전 수석은 2년 2개월 동안 자리를 지켰지만, 후임인 김조원 전 수석은 2주택 보유로 1년여 만에 교체됐다. 그 뒤를 이어 임명된 김종호 전 수석과 신현수 전 수석 역시 여권과 검찰의 갈등 국면에서 각각 4개월, 2개월 동안만 자리를 지켰다. 공직기강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실에서 논란이 이어지면서 문 대통령의 레임덕이 가속화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김경국 기자 thrkk@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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