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김해시에는 고 노무현 대통령의 고향인 봉하마을이 있고 경남에서 젊은층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으로 꼽힌다. 인구 54만 명의 80%가 외지인들로 구성돼 있다. 7500여개 업체의 근로자도 비교적 젊어 상대적으로 진보 성향을 띠어왔다. 이런 사실은 수년간 표심으로도 확인된다. 현 김해시장(허성곤)과 김해갑(민홍철)·김해을(김정호) 국회의원 모두 더불어민주당이다.
김해는 경남의 다른 지자체에 비해 진보 성향이 강해 허 시장의 아성에 여타 후보들이 도전하는 모양새다. 2016년 재선거를 통해 입성한 허 시장은 일찌감치 3선 도전장을 던졌다. 국제슬로시티 등 국제 기구에 잇따라 가입해 시의 브랜드 가치를 높였다. 임기 중 일자리 10만 개를 조기에 달성하는 족적을 남겼다고 자임한다.
이재명 대선 캠프에서 활동을 해온 공윤권 전 경남도의원이 도전장을 던졌다. 대선 승리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김해시장 당내 경선도 조용히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송유인 김해시의회 의장도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다.
국민의힘 후보들도 이에 질세라 맹추격하는 모양새다. 2016년 재선거에서 허 시장과 맞붙었던 김성우 김해을 당협위원장이 도전장을 던진 상태다. ‘와신상담’의 자세로 자기의 선거를 도왔던 지인들을 만나며 외연 넓히기에 분주하다. 경남경찰청장을 지낸 박영진 변호사는 2014년 지방선거 당내 경선이후 정치계와 멀어보였지만 최근 조직 다지기에 나섰다. 황전원 사회적참사특별조사위원회 상임위원도 공직생활에서 다져온 폭넓은 경험을 바탕으로 본격 행보에 나서고 있다. 국민의힘 후보들은 내년 3월 대선에서 윤석열 후보가 승리할 때 김해시 단체장 선거 판도가 크게 출렁일 것으로 기대한다.
이밖에 박성호 행정안전부 지방자치분권실장(1급)도 하마평에 오른다. 김해고를 나온 박 실장은 경남도 행정부지사를 지냈고 현재 고위직에 오른 점이 지역민에 어필하고 있다. 박동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