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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기초단체장 누가 뛰나 <4> 부산항 벨트-남구 동구 영도

  • 송진영 기자 roll66@kookje.co.kr
  •  |   입력 : 2022-01-16 20:51:31
  •  |   본지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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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與 박재범 재선 도전…野는 후보만 10여명 ‘공천 전쟁’

■ 남구

- 與 현역 구청장 외 대항마 없어
- 野는 경선 컷오프제 도입 고려
국회의원 갑을 선거구를 둔 부산 남구는 단체장 출마 희망자가 부산에서 가장 많은 곳 중 하나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박재범(56) 구청장이 이번 선거에서 ‘대표 선수’를 자임하는 가운데 국민의힘에서는 전직 시의회 의원 등을 중심으로 후보가 10명이 넘을 정도다.

박 구청장은 민주당 박재호(남구을) 국회의원의 보좌역을 거쳐 구의회 의원을 역임한 뒤 4년 전 선거에서 당선됐다. 당시 남구청장 선거에는 모두 5명이 출마했는데, 박 구청장은 48.02%(6만6155표)를 얻어 38.67%(5만3272표)를 얻은 자유한국당 박재본 후보를 눌렀다. 그는 “구의회 의원 시절부터 목표로 했던 생활자치를 실현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부족하지만 주민이 주인이 되고 편안해지는 남구를 만들고자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당내에서는 박재호 의원의 복심으로 불리는 30대의 반선호 전 구의회 의원의 도전 여부가 주목됐다. 다만 반 전 의원이 최근 박 구청장을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주변에 내비치면서 당내에서 박 구청장의 대항마를 찾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반면 국민의힘 후보는 손으로 꼽기 힘들 정도로 많다. 후보군으로는 김선길(64) 오은택(52) 송순임(66) 이희철(68) 진남일(61) 전 시의회 의원, 유정기(58) 부산시당 주거안정특별위원장 등이 거론된다. 시의회 재선 출신인 김선길 전 의원은 ‘정권교체와 60년 남구 사랑’이라는 문구를 담은 명함을 돌리면서 8년 전부터 도전한 구청장이 되려 한다. 그는 “이번 만큼은 정치 인생을 걸고 후보가 돼 당선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오 전 의원도 시의회 재선 출신으로, 4년 전 국민의힘의 전신인 자유한국당 소속으로 당선된 4명(지역구) 중 한 명이었다. 특히 오 전 의원은 유일하게 민주당 구청장 지역에서 당선돼 주목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비교적 젊은 나이의 차세대 정치인이던 그는 2년 전 총선(남구을) 출마를 위해 의원직을 내려놨지만 당내 공천에서 이언주 전 의원에게 밀렸고, 이번에 구청장 선거에 도전한다. 송 전 의원도 남구를 문화예술도시로 만들 적임자라는 점을 호소하면서 얼굴을 알리고 있다.

엘지메트로시티 입주자 대표회장을 지낸 유정기 위원장은 4년 전 구청장 선거에서 바른미래당 소속으로 출마해 5.49%를 득표했다. 그는 국민의힘 남구을 당원협의회 위원장인 이언주 전 의원의 측근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 남구갑 당원협의회 위원장인 박수영 의원과 이 전 의원은 당내 후보 공천을 위해 경선이 불가피하다는 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남구갑 소속 당원들은 그동안 구청장 후보를 남구을 당협 소속 정치인들이 독식했다면서 이번에는 구청장 후보를 배출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출마 희망자가 너무 많아 대선기여도와 당 충성도 등을 기준으로 컷오프를 해 후보를 압축하는 것도 고려해야 할 만큼 출마 희망자가 많다”며 “남구 발전을 위해 갑과 을이 다른 생각을 할 수는 없다. 갑과 을 출신을 떠나 구정을 이끌 능력을 갖춘 이가 후보가 돼야 한다는 게 당원들의 생각일 것”이라고 밝혔다.


# 與 최형욱 독주…野 박삼석 김진홍 강철호 3파전

■ 동구

- 최, 당내 경쟁자 없는 대표후보
- 野 검증된 인물이냐, 신인이냐
‘보수의 아성’ 부산 동구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최형욱(65) 구청장이 당내 후보로 독주 체제를 구축한 가운데 국민의힘에서는 검증된 인물들과 정치 신인인 경제인이 단체장직 탈환을 위해 뛴다.

최 구청장은 정의화 전 국회의장의 보좌관을 거친 시의회 재선 의원 출신으로, 2018년 당적을 바꿔 민주당 후보로 출마해 국민의힘 박삼석(72) 전 구청장과 양자 대결을 벌여 당선됐다. 최 구청장은 당시 52.57%(2만3796표)의 득표율로 47.42%(2만1463표)를 얻은 박 전 구청장을 눌렀다. 그는 당선 직후부터 부산 지자체 중 최초로 구청장 직속의 민원기동팀을 신설했다. 구청장이 직접 민원을 관리하면서 부서 간 떠넘기기를 원천봉쇄했고, 민원이 가장 많은 건설 분야 담당자를 팀에 포함시켰다. 최 구청장의 ‘출장비’ 관련, 사법처리 여부 외에는 민주당 내 경쟁 구도에 변수가 없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최 구청장은 ‘문제 없음’을 자신했다. 그 외 배인한(61) 동구의회 의원도 구청장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국민의힘에서는 박 전 구청장이 최 구청장과의 리턴매치를 노린다. 박 전 구청장은 구의회에서 초대부터 재선에 성공해 의장을 거쳤고, 시의회에서도 3선의 부의장까지 역임한 뒤 단체장에 오른 동구 정가의 터줏대감이다. 김진홍(65·동구1) 시의회 의원도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국민의힘 시의회 원내대표를 맡으면서도 전국 최초 ‘빌딩풍 조례’ 제정 등 입법활동에 매진했다.

강철호(59) 부산상공회의소 부회장도 국민의힘 후보군에 가세했다. 자동차부품 수출기업인 ㈜대헌의 대표이사인 그는 지역에서 왕성한 사회활동을 하는 경제인으로 각계각층에서 두터운 인맥을 가졌다. 강 부회장은 이를 기반으로 부산월드엑스포 유치를 위한 범시민서포터즈를 조직했고, 현재 공동후원회장을 맡고 있다.


# 민주당 내 후보경쟁 치열…국힘은 안성민 등 물망

■ 영도구

- 與 현직 김철훈에 박성윤 도전
- 野 이상호 김기재 박병철도 채비
부산 영도구는 4년 전 구청장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김철훈(63) 구청장이 51.51%의 득표율로, 40.49%를 득표한 당시 자유한국당 후보였던 국민의힘 황보승희(중영도) 국회의원에 승리했던 곳이다. 황보 의원은 구청장 낙선 2년 뒤 열린 총선에서 51.86%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여기에 지난 구청장 선거에서 바른미래당 후보로 출마해 7.99%를 얻은 안성민(60) 전 시의회 의원은 현재 국민의힘 구청장 유력 후보로 꼽히면서 영도 정가는 얽히고설킨 구도를 형성한다.

민주당 후보군인 김 구청장은 구의회 3선, 박성윤(65·영도2) 고대영(47·영도1) 시의회 의원은 구의회 재선으로 모두 지역기반이 탄탄한 편이다. 김 구청장이 재선 행보에 나서는 가운데 지난 대선 후보 경선 때 시의회 내 이재명 후보 지지세력의 대표 인물이었던 박 의원이 김 구청장의 강력한 도전자를 자임한다. 고 의원도 자신의 의사와는 무관하게 구청장 후보군으로 꾸준히 거론된다. 4년 전 지방선거 당시 김 구청장과 당내 후보 경선을 벌인 박영미 민주당 중·영도 지역위원장은 “당선될 수 있는 인물이 우리 당 후보가 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에서는 안성민 이상호(56) 전 시의회 의원과 김기재(65) 영도구체육회 부회장, 박병철(46) 전 시당 청년위원장이 후보군을 형성한다. 시의회 3선 출신으로, 뛰어난 친화력의 소유자인 안 전 의원은 정치인생의 숙원인 구청장이 되고자 배수진을 쳤다. 그는 “정치인생의 모든 것을 걸고 영도 발전과 주민 행복을 위해 구청장이 되고자 한다”고 의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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