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방사수 외친 與안민석 침묵
- 다음 주 나올 후속보도에 촉각
대선판 지각변동을 예고했던 이른바 ‘김건희 7시간’ 통화 녹취록이 지난 16일 MBC 스트레이트에 의해 일부 공개됐지만, 정치권에선 ‘별것 없었다’는 반응이 대세다.
국민의힘은 한숨을 돌리는 모습이다. 이준석 대표는 전날 방송이 나간 직후 페이스북에 “전혀 문제 될 일 없다”며 사뭇 안도하는 분위기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형수 욕설’ 음성 역시 방송을 해야 한다며 역공에도 나섰다. 권영세 선거대책본부장은 17일 국회에서 열린 선대위 회의에서 전날 방송에 대해 “단순한 불공정을 넘어 매우 악질적인 정치 공작행위”라며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의 형수 욕설 녹취록도 틀어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다음 주에 김 씨의 녹취록 관련 후속 보도가 남아있어 안심하기에 이르다는 관측도 나온다. 방송 전 국민 여론이 집중된 것에 부담을 느낀 MBC가 첫 방송에서는 수위조절을 한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 김우영 선대위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김 씨는 기자에게 구체적인 금액을 언급하면서 매수 의사성 발언을 했다”며 “대통령 후보와 배우자의 관점이 반인권적 반사회적이라면 문제가 된다. 윤석열 후보도 김건희 씨와 같은 인식을 가진 것이 사실인지, 이 대표처럼 ‘아무 문제 없다’고 생각하는지 직접 밝혀야 한다”고 공격했다.
하지만 여권 안팎에서는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한 기색이 역력하다. 페이스북에 방송 예고 내용과 함께 “본방사수”를 적었던 민주당 안민석 의원은 방송 이후엔 별다른 코멘트를 하지 않았다. 친여권 성향의 류근 시인은 페이스북에 “소문난 잔치에 불러놓고 결국 김건희 쉴드, 누이도 매부도 면피 성공”이라고 적었다. 민주당 고민정 의원도 “아침 공기가 차다. 5년 전 찬 공기가 귓불을 스친다”고만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