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국 무역경제 파트너십 체결
- 부산엑스포 유치 지지도 요청
- 전날 사우디선 ‘원전 세일즈’
이집트를 공식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카이로 대통령궁에서 압델 파타 알시시 이집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양국 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한국 정상의 이집트 방문은 지난 2006년 이후 16년 만으로, 문 대통령의 첫 아프리카 대륙 방문이기도 하다.
 |
| 문재인 대통령과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이집트 카이로 대통령궁에서 열린 공식환영식에서 의장대를 사열한 뒤 중앙홀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문 대통령과 알시시 대통령은 이번 회담을 계기로 체결되는 ‘무역경제 파트너십 공동연구 MOU’를 통해 향후 한-이집트 FTA 체결을 위한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했다. 또 ‘룩소르-하이댐 철도 현대화 사업’ 등 이집트의 교통 인프라를 중심으로 해수 담수화, 수자원, 석유화학 플랜트까지 양국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문 대통령은 이집트가 올해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7) 의장국으로서 기후변화 대응을 선도하고 있음을 평가하고, 우리나라의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 양 정상은 한국의 ‘지역균형 뉴딜’과 이집트의 ‘인간다운 삶 이니셔티브’ 간 유사한 정책적 지향점을 확인하고, 이집트 신행정수도 건설, 지역경제 발전, 공공거버넌스 역량 강화 등을 위한 양국 간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2030세계박람회 부산 유치에 대한 이집트 측의 지지도 요청했다. 알시시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지속적인 지지 의사를 확인했다. 이집트는 수에즈 운하 등 국제물류의 요충지이자 광대한 FTA 연결망을 갖고 있어 우리나라와 경제협력 기반을 확대할 수 있는 잠재력이 크다. 또 신재생 에너지 등 미래산업 분야 투자와 스마트시티 및 디지털 거버넌스 확대를 중점 추진 중으로, 우리나라를 국가발전의 롤 모델로 삼고 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18일 사우디아라비아 모하메드 빈 살만 왕세자와의 회담에서 원전과 방산 분야 세일즈에 적극 나섰다. 문 대통령은 “한국의 원전기술은 세계 최고 수준의 경제성과 안전성을 갖고 있다”며 2018년 예비사업자로 선정된 사우디 원전 사업의 최적의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한국은 무기 체계의 단순 수출을 넘어, 기술 이전을 통한 사우디 내 현지 생산이 가능하게 협력할 것”이라며 무기 수출 계약에도 공을 들였다.
문 대통령은 19일에는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 카타르 오만 바레인 6개국의 지역협력기구인 걸프협력회의(GCC) 나예프 알 하즈라프 사무총장을 접견한 뒤 10년 넘게 중단됐던 ‘한·GCC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재개를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