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응천 “지금이 선당후사할 때”
- 이재명 ‘이핵관’ 논란에 “모른다”
대선 표심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설 연휴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이 정청래 의원의 거취와 불교계의 요구 사이에서 이중고에 빠졌다. 불심을 건드린 정 의원은 탈당하지 않겠다고 버티고, 불교계는 정 의원의 출당을 요구하고 있다.
민주당 조응천 의원은 20일 CBS라디오에 나와 불교계 반발을 사고 있는 정 의원에게 탈당을 공개 요구했다. 조 의원은 “솔직히 차마 말은 못 하지만 마음속으로 자진해서 탈당해줬으면 하는 의원분들이 많을 것”이라며 “지금처럼 선당후사가 필요한 때가 언제냐, 사랑하기에 헤어졌노라 그런 얘기도 있지 않으냐”고 말했다. 앞서 정 의원은 지난 18일 페이스북에 이핵관(이재명 대선 후보 측 핵심관계자)의 탈당 요구를 수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불교계의 ‘정청래 정리’ 요구는 더욱 거세지고 있다.
불교계는 21일 민주당의 종교 편향을 규탄하는 ‘전국승려대회’를 강행하는 것과 함께 대선 직전인 다음 달 말엔 ‘범불교도 대회’도 계획하고 있다. 지난 19일에는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를 항의 방문해 정 의원의 출당을 요구하기도 했다. 또 문재인 정부의 종교 편향에 항의하는 의미로 전국 사찰 입구에 ‘정청래 의원 사퇴하라’ ‘민주당 각성하라’ 등의 피켓을 걸어두고 있다.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정청래 변수’가 대선에 악영향을 끼칠까 노심초사하는 분위기다.
이재명 후보는 정 의원이 주장한 이핵관의 탈당 요구에 대해 “정 의원에게 누가 뭐라고 했는지는 아는 바 없어서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답했다. 송영길 대표도 KBS라디오에서 이핵관에 대해 “잘 모르는 일”이라며 선을 그었다. 김종민 의원은 CBS라디오에 출연해 “이핵관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당의 책임 있는 사람이 (정 의원에게) 책임 있는 의견을 전달한 것뿐이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