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를 공식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이집트 압델 파타 알시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이집트의 K-9 자주포 도입 계약 최종 타결을 위해 노력키로 했다. 또 이집트와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하기 위한 공동연구를 시작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이집트 수도 카이로에 있는 대통령궁에서 알시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뒤 공동 언론 발표를 통해 “두 정상은 (양국 사이에서) 논의되는 K-9 자주포 계약이 양국의 상호 신뢰에 기반한 방산협력 성과로서 K-9 자주포가 이집트의 전력 증강에 크게 기여함과 동시에 기술협력, 현지 생산을 통한 양국 상생협력의 대표적 성공사례가 될 것이라는 데 의견을 함께 하고 (계약의) 최종 타결을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조만간 이집트에 대한 K-9 수출 소식이 전해질지에 관심이 쏠린다. K-9 자주포는 우리의 독자 기술로 개발한 자주포로, 긴 사거리와 빠른 발사속도 기동성 면에서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는다.
양측은 또 ‘룩소르-하이댐 철도 현대화 사업’ 등 이집트 교통 인프라 구축사업을 중심으로 협력을 확대해 나가자고 뜻을 모았다. 문 대통령은 “한국의 개발 경험을 나누고 이집트의 교통·수자원 인프라 확충에 힘을 보탤 것”이라고 말했다.
양 정상은 또 이번 회담을 계기로 ‘무역경제 파트너십 공동연구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면서 향후 한-이집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위한 의미있는 진전을 시작하기로 했다. 양국의 협력을 해수 담수화, 수자원, 석유화학플랜트 등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아울러 한국은 이집트에 향후 5년간 10억 달러 규모의 EDCF 차관 한도를 새로 설정했고, 엘시시 대통령은 이에 사의를 표했다.
정상회담이 종료된 뒤 양국은 ▷KOICA 이집트 전자조달시스템 개선사업 교환각서 ▷이집트 룩소르-하이댐 현대화 사업 시행 약정서 ▷ 무역경제 파트너십 공공연구 양해각서 ▷2022∼2026 EDCF 차관에 대한 양해각서 등을 체결했다.
문 대통령은 “이집트는 고대 문명의 발상지이자 아프리카·중동 지역의 중심 국가”라며 “과거·현재·미래가 공존하는 역사적 장점과 세 대륙을 잇는 지리적 이점을 지니고 있으며 광범위한 FTA 네트워크와 젊은 인구 구조, 풍부한 자원까지 갖춰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오늘 회담을 계기로 양국은 더욱 굳게 손을 맞잡았다”며 “양국이 번영과 발전의 미래를 향해 더 힘차게 나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엘시시 대통령은 “이집트는 한국의 투자를 유치하는 데 좋은 환경을 마련할 것”이라며 “이집트의 큰 개발사업과 인프라사업, 에너지·교통·통신·ICT 등 분야에서 한국의 투자를 장려하기 위해 조건(규제)을 완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
| 문재인 대통령과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이집트 카이로 대통령궁에서 공동 언론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