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바이엑스포서 부산 홍보 적극
- 경쟁국 사우디에 "선의의 경쟁"
- 이집트 대통령에는 지지 요청
- SNS선 "국민 마음 모아달라"
- 유치 열기 국내외 확산 앞장서
# 방산·수소경제 등 협력 논의도
- UAE 4조대 ‘천궁’ 수출 계약
- 이집트와 K9 자주포 협의 진전
- 중단된 걸프와 FTA 협상 재개
- 중동 경제권과 협력 기반 넓혀
문재인 대통령은 임기 마지막이 될 이번 해외 순방을 통해 주요 협력 대상국이면서도 자칫 소외될 수 있는 중동 아프리카 지역에서 세일즈 외교를 펼쳤다. 지난 15~22일 아프리카·중동 3개국 순방 기간 2030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홍보에 주력했고, 이들 국가들과 방산 및 수소경제 협력을 넓히는 데 외교력을 집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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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등 중동 3개국 순방을 마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지난 22일 오전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 공군 1호기에서 내려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
■엑스포 열기 국내외 확산에 주력
이번 순방기간 문 대통령의 ‘부산 엑스포 세일즈 성과’를 바탕으로 이제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점화된 부산 엑스포 열기를 국내외로 확산시키는 과제를 남겼다.
문 대통령은 지난 16일 ‘2020두바이엑스포’의 ‘한국의 날’ 공식행사에 참석해 연설하면서 “2030년 한국의 해양수도 부산에서 다시 만나 세계의 대전환이라는 담대한 항해에 함께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부산과 2030엑스포 유치를 놓고 경쟁하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는 모하메드 빈 살만 왕세자와 만나 “엑스포 유치를 위해 선의의 경쟁을 펼치자”며 서로의 선전을 기원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이집트 압델 파타 엘시시 대통령과 의단독 회담에서도 부산엑스포 유치 지지 요청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의 이 같은 적극적인 부산 엑스포 세일즈 행보에 대해 지난 17일 두바이에서 만난 박형준 부산시장은 “부산이 정말 엑스포를 치르겠다는 의지가 있구나 하는 것을 전 세계에 보여준 것”이라면서 “사실 두바이 엑스포 방문 자체만으로도 감사한 일”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부산 엑스포 홍보부스를 방문한 자리에서 “부산 엑스포 해외 홍보가 시작이지만 국내에서도 충분히 알려지지 않고 있는 느낌이다.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는 부산시민 외에 국내 다른 지역에서 상대적으로 관심이 떨어지는 만큼 국내에서부터 열의를 모아야 한다는 지적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이 UAE를 떠나며 남긴 SNS에 “우리 국민이 먼저 부산 엑스포 유치에 마음을 모아달라”고 당부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에 순방을 수행했던 문승욱 산업부장관은 지난 19일 브리핑에서 “올해는 예산도 확보가 돼 있고, 유치위원회와 5대 대기업을 중심으로 한 유치위 회장단 구성 등 조직이 모두 셋업이 된 만큼 이제부터는 국내외를 막론하고 유치에 대한 열망을 높이고 체계적 준비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천궁 수출 계약, FTA 물꼬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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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 트위터 캡처. |
임기말 외유성 순방이라는 야당의 비판에도 “다음 정부의 부담을 덜기 위해 마지막까지 한 나라라도 더 방문해서 정상외교를 펼쳐야 한다”며 떠난 이번 순방에서 문 대통령은 방산 수출부터 인프라 건설 수주, 부산엑스포 홍보까지 성과 도출에 전력을 다했다.
UAE에서는 당초 계획됐던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아부다비 왕세제와의 정상회담이 불발돼 아쉬움을 남겼다. 대신 무함마드 빈 라시드 알막툼 UAE 총리 겸 두바이 군주와의 회담을 계기로 UAE 측과 4조 원 대의 ‘천궁-Ⅱ’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국산 단일무기 계약 건으로는 최대 규모였다.
다만 방산업계에서 기대를 가졌던 이집트와의 K9 자주포 수출 계약은 순방 기간중 최종 결실을 맺지 못했다. 현장에서 문 대통령의 협상 지시로 협의가 상당부분 진전된 만큼 조만간 계약 타결을 기대할 수 있으리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번 순방으로 아프리카·중동국가들과의 FTA 추진도 탄력을 받게됐다. 10년간 중단됐던 한-GCC(걸프협력회의) FTA 협상 재개 선언으로 중동의 거대 경제권인 GCC 국가와 협력 기반을 마련하게 됐고, 아프리카 관문격인 이집트와도 FTA를 위한 공동연구를 시작했다.
서울로 돌아온 문 대통령 앞에는 현안이 산적하다. 귀국 직후엔 광주 아파트 붕괴사고와 관련 지자체와 업체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정부 주도 사고 수습을 강조하는 메시지를 냈다. 순방기간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이에 걸맞은 방역의료체계 확립이 최우선 과제가 된 만큼 이번 주에는 이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미사일 도발도 지속돼 한반도 긴장감을 높이고 있어 안정적인 정세 관리가 절실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