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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기초단체장 누가 뛰나 <6> 낙동강 벨트-북구 사하 사상

  • 송진영 기자 roll66@kookje.co.kr
  •  |   입력 : 2022-01-23 20:10:14
  •  |   본지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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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구

- 민주 현역 선출직 간 경쟁 … 국힘 신인 가세 3파전 전망

- 與 구청장 시·구의원 공천 경합
- 野 손상용·조성호·오태원 대결

더불어민주당에서는 현역 구청장에 시의회 의원들과 구의회 의원이 공천을 놓고 도전장을 내밀었다. 국민의힘은 토박이 정치인과 전직 관료, 기업가 출신의 체육회장이 경쟁 구도를 형성했다. 민주당 소속으로 재선에 도전하는 정명희(56) 구청장은 지역 내 대표 여성 정치인이자 복지행정 전문가로서 북구가 기초자치단체로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사회보장수급 대상 통계 모델’을 개발하도록 했다. 약사 출신으로 친화력이 뛰어나고, 업무에 적극적인 것도 장점이다. 다만 정 구청장은 대외 소통의 첫 단계인 구의회는 물론 민주당 소속 광역·지방의원들과의 관계가 매끄럽지 못하다. 실제 정 구청장은 의장을 비롯해 재적 의원 14명 중 민주당 소속이 8명으로 다수인 구의회로부터 행정사무감사 불출석으로 과태료 대상이 됐다.

이동호(62·북구3) 시의회 부의장과 이순영(64·북구4) 시의회 의원도 후보군이다. 구의회 출신인 이들은 지역기반을 바탕으로 정 구청장과 함께 당내 후보 경쟁을 벌인다. 이 부의장은 민주당 소속 강경 성향의 의원들과 부산시의 대립 구도에서 중재자 역할을 해왔다. 여기에 대기업 근무 경험이 있는 그는 자신을 ‘실용 정치인’이라고 소개한다. 이 의원은 시의회 교육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20대 총선에서 민주당 비례대표 34번 후보였다. 여기에 민주당 북강서을 지역위원장을 역임했던 김명석(59) 구의회 의장도 ‘정통성’을 앞세워 출전 준비를 하고 있다. 다만 지역위원장인 전재수(북강서갑) 의원은 “지금은 대선에 집중해야 한다”며 “대선에서 승리해야만 우리에게 지방선거의 승산이 생긴다는 점을 잊지 말라고 당원들에게 당부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에서는 손상용(58) 전 시의회 의원과 조성호(67) 전 부산시 행정자치국장에 이어 오태원(63) 북구체육회장이 공천 경쟁에 뛰어들면서 지역 정가에 팽팽한 긴장이 감돈다. 시의회 3선으로, 부의장까지 역임한 손 전 의원은 북구에서 나고 자라고 생활한 ‘토종 북구 정치인’임을 강조한다.

북구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해 허남식 전 부산시장의 비서실장 등을 거친 조 전 국장은 이번 지방선거가 정치인생의 ‘마지막 도전’이라는 각오로 후보 경쟁에 나섰다. 정통 관료 출신으로 행정능력이 검증됐다는 점을 널리 알리고 있다.

건축사 출신인 오 회장은 최근 양산시에 100억 원대 공공주택을 기부하면서 화제가 됐다. 국내 최초로 건축사와 건설안전기술사, 토목시공기술사 자격을 모두 가진 그는 지역 내 최대 인맥을 형성하는 구포초등학교의 총동창회장을 맡고 있다. 오 회장은 “북구의 정체성에 맞는 안정감 있는 행정을 추구하면서도 끊임 없이 변화하고 도전하는 열린 자세로 새로운 시대를 열어야 한다”며 “지역의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는 행정을 펼칠 기회를 갖고 싶다”고 강조했다.


■ 사하구

- 與 김태석 독주 … 野 당내 경쟁구도 복잡

- 민주 김 구청장 재선 유력 후보
- 국힘 김척수 모호한 태도 변수

부산 사하구는 낙동강 벨트 3개 지자체 중 유일하게 국회의원 선거구가 갑을로 나뉜 곳이다. 더불어민주당의 후보군으로는 김태석 구청장이 사실상 독주체제를, 국민의힘은 당내 경쟁에서 혈투를 예고했다.

김 구청장은 여성가족부 차관을 지낸 고위 관료 출신으로, 정치인 출신 단체장들과는 달리 취임 이후 조용하면서도 내실 있는 행정을 펼쳤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지역 내 대기와 수질 개선에 역점을 두면서 ‘쾌적한 사하’를 조성하는 데 역점을 뒀고, 사하구는 지난해 말 환경관리부문 전국 1위로 국무총리상을 받았다.

사하을 지역위원장인 김정량(61·사하4) 시의회 의원과 전원석(53) 구의회 의원도 구청장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김 의원은 “김 구청장과 함께 사하 발전에 이바지하겠다”고 밝혔고, 전반기 의장을 지낸 전 의원도 ‘선당후사’를 강조하면서 “대선 승리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갑·을 당원협의회 간 미묘한 신경전 등으로 후보 경쟁 구도가 복잡하다. 현재 조정화(58) 전 사하구청장과 노재갑(57) 전 시의회 의원, 성창용(49) 국회의원 보좌관이 도전장을 던진 가운데 사하갑 당협위원장인 김척수(60) 전 시의회 의원의 출전 여부가 관심사다. 40대에 전국 최연소 단체장을 지낸 뒤 시의회 의원을 한 차례 역임했던 조 전 구청장은 대선 후보 경선 때 윤석열 후보의 부산 캠프 대외협력총괄단장으로 활약했다. 노 전 의원과 성 보좌관은 당시 홍준표 캠프의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은 국민의힘 조경태(사하을) 의원의 최측근이다. 노 전 의원은 8년 전 민주당의 전신인 새정치민주연합으로 사하구청장에 도전했지만 낙선했고, 성 보좌관도 13년째 조 의원을 보좌하면서 4년 전 시의회 의원 선거에 출마했다가 고배를 마셨다.

이런 가운데 김 전 의원은 구청장 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는’ 다소 모호한 자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를 두고 정치적 소신보다는 유·불리만 따지는 게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당내 경쟁 후보들은 김 전 의원이 당협위원장이라는 기득권을 내려놓고 공정하게 경쟁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당의 단합을 위해서라도 김 전 의원이 당협위원장으로서 대선 승리에 올인하든지, 당협위원장을 내려놓고 당원으로 구청장 선거를 준비하든지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 사상구

- 與 신상해·김부민, 野 신인 영입 가능성

- 부산 내 유일 구청장 공석 지역
- 野 조병길 구의회 의장 등 물망

부산에서 유일하게 구청장이 공석 중인 사상구에서는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신상해(66·사상2) 시의회 의장과 김부민(47·사상1) 시의회 의원으로 후보가 압축되는 양상이다. 시의회 재선인 신 의장은 정치인생의 숙원인 구청장이 되고자 배수진을 쳤다. 문화 불모지인 사상구에 사상문화원을 만들었던 신 의장은 국민의힘의 전신인 한나라당 출신으로, 여야를 넘나드는 소통력을 가졌다. 의장 취임 이후 부산의 장기표류 사업을 신속하게 추진하고자 부산시와 협치에 나섰고, 가락요금소 통행료 무료화 요구 등 시민의 실생활을 개선하는 데 시의회의 역량을 집중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여기에 구청장 선거에 잇따라 도전했지만 거듭 실패한 데 따른 지역사회 내 동정론도 있다.

구의회 출신인 김 의원은 민주당 해양수산특별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정통성과 선명성을 강조하면서 신 의장과 각을 세운다. 그는 “사상에서 초·중·고교를 모두 나온 뒤 시민운동을 했고, 지역에서 민주당과 함께 정치를 해온 유일한 ‘사상의 민주당 정치인’”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국민의힘은 지역의 대표 여성정치인인 송숙희 전 구청장(현 부산시 여성특보)이 불출마 의사를 표명한 가운데 조병길(63) 구의회 의장과 오보근(68) 전 시의회 의원이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조 의장은 사상구청에서 30년 이상을 근무한 뒤 퇴직하고 4년 전 의회에 입성했다.

3선의 장제원(사상) 의원이 이끄는 당원협의회는 구청장직을 탈환하는 데 사활을 건다. 일각에서는 국민의힘이 새로운 인물로 구청장 선거에서 승부수를 띄울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돈다. 다만 장 의원은 “지금은 지방선거보다 대선이 우선”이라며 “당원들은 당내 후보 경쟁 때 대선 기여도를 우선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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