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與, 尹 녹취록에도 상승세 당혹
- 쇄신 카드로 프레임 전환 시도
- 野는 동참 호소에 “진정성 없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6일 설 명절을 눈앞에 두고 “앞으로 일체의 네거티브를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야당도 동참해달라”고 촉구했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대선 과정에서 격화되고 있는 네거티브 공방에 대해 국민 여러분의 걱정이 많으신 줄 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실망감을 넘어 역대급 비호감 대선이라는 말을 들을 때마다 국민께 뵐 면목이 없다”며 “국민의 걱정을 덜어드려야 할 정치가 도리어 걱정을 끼치고 있다. 국민 여러분께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 저부터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또 이 후보는 “여의도에 갇힌 기득권 정치로는 위기를 극복할 수 없다. 여의도 정치를 확 바꾸겠다. 이재명이 먼저 혁신하고, 민주당이 먼저 내려놓겠다”면서 ▷정치교체 ▷국민 최우선 실용정책 ▷국민내각, 통합정부 구성 ▷3040대 장관 적극 등용 등을 약속했다. 이 후보가 네거티브 중단·쇄신 카드로 프레임 전환을 시도하는 것에는 불리한 대선 판세를 극복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 후보에 대한 위기론이 커지면서 당도 곤혹스러운 모습이다. 특히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 씨의 7시간 녹취록 논란에도 윤 후보의 최근 지지율이 상승 흐름을 보이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 노웅래 원장은 전날 MBC라디오에 출연해 김 씨의 녹취록과 관련해 “녹취 내용이 나오면 윤석열 후보 지지율에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하지 않을까 예상을 했었다”면서 “우리가 예상했던 거랑 많이 다르다”고 난감해했다. 그는 “녹취록 내용을 들여다보면 사실상 최순실보다 더 할 수도 있겠다”며 “더 독할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는데), 그런 면이 작동이 안 되고 플러스 요인이 돼 황당하다”고 토로했다. 이 후보도 같은 날 연합뉴스TV 에 출연해 “(양자 TV토론에서) 저는 김건희 씨 녹취록 이야기를 할 생각이 전혀 없다”며 “윤석열 후보가 혹시 (방송을) 보신다면 그거 방어 준비는 안 해도 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허은아 수석대변인은 26일 논평을 내고 이 후보의 ‘네거티브 중단선언’에 대해 “진정성이 없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그저 자신에 대한 비판을 멈춰달라는 호소로밖에 들리지 않는다”며 “아무런 조건 없이 ‘대장동 특검’을 수용하라”고 몰아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