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거처럼 ‘텃밭 몰표’ 어려워
- 여야 목표치 상향하며 분투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간 팽팽한 대결이 이어지면서 각 진영의 ‘험지’ 표심이 변수로 부상했다. 민주당은 대구·경북(TK) 40%, 국민의힘은 호남 25% 이상 득표가 목표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두 후보가 상대 텃밭에서 두자릿수 지지율을 얻는 등 선전하고 있어 과거와 같은 ‘텃밭의 몰표’ 현상이 다소 약화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리얼미터·오마이뉴스 조사(지난 2~4일,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고)에서 다자대결 시 이 후보는 대구·경북에서 22.5%를 기록했다. 특히 이 후보의 고향이 경북 안동 출신이라는 점이 이 지역 표심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이 후보와 부인 김혜경 씨도 여러 차례 안동을 찾아 ‘대구·경북 대망론’을 자극하기도 했다.
같은 조사에서 이 후보는 부산 울산 경남에서는 34.3%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민주당의 PK목표치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윤 후보로의 쏠림 현상도 나타나지 않아 이 후보 측은 공략의 여지가 있다고 판단한다. 이 후보가 새해 들어 PK공략에 공을 들이는 것도 이런 표심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이 후보는 지난 6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면서 ‘친노’결집을 호소하기도 했다. 민주당 진영이 PK와 TK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낸 것은 문재인 대통령이 후보로 나선 19대 대선 때였다. 당시 문 대통령은 PK에서 30% 후반, TK에서 20% 초반의 득표율을 보였다.
윤 후보는 호남 지지율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이번 조사에서 윤 후보의 호남 지지율은 23.2%로 전주 조사와 비교해 6.4%포인트 올랐다. 최근 윤 후보와 이준석 대표가 호남지역에 공을 들이면서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보수당 진영에서 호남 최고 득표율은 18대 대선 때 박근혜 전 대통령이 기록했다. 당시 박 전 대통령은 전남 10%, 전북 13.22%로 처음으로 두자릿수 득표율을 올렸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8일 페이스북에 “우리 후보의 호남 지역 득표율 목표치를 25%로 수정한다”면서 “더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 1일 호남에서 20% 이상 득표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뒤 일주일만에 더 올린 것이다. 이 대표는 설날 당일인 지난 1일 광주 무등산을 찾아 “윤 후보가 호남에서 20% 이상 득표해 지역 구도가 깨졌으면 좋겠다”고 호소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