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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에 충성 안 한다”던 강골검사, 정치 9개월 만에 대권

尹 당선인이 걸어온 길

  • 조원호 기자 cho1ho@kookje.co.kr
  •  |   입력 : 2022-03-10 20:08:50
  •  |   본지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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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시 9수 검사 ‘특수통’ 승승장구
- 국정농단 수사로 文칼잡이 역할
- 조국사태 수사 강행에 사퇴 압박
- 직 내려놓고 정권심판 상징으로

- 여론 등에 업고 국힘 후보 선출
- 원팀·단일화 이뤄내 정치력 입증

윤석열 당선인은 지난해 3월 4일 검찰총장을 사퇴한지 1년, 대권 도전을 선언한지 불과 9개월 만에 대한민국 제20대 대통령의 자리에 오르게 됐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초등학교 4학년 소풍 때(왼쪽)와 서울대 4학년 재학 시절의 사진. 연합뉴스
윤 당선인은 1960년 12월 18일 서울 성북구 보문동에서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와 최성자 씨의 1남 1녀 중 첫째로 태어났다. 부친의 조언에 따라 서울대 법대에 진학했지만, 사법시험 도전은 순탄치 않았다. 1982년부터 사법시험에 도전했지만 연거푸 고배를 들었고 9수 끝에 1991년 합격했다. 대구지검에서 초임 검사로 시작해 권력층, 기업 비리 수사를 맡으며 특수통 검사로 이름을 알렸다.

윤 당선인의 검찰 생활은 2013년 국가정보원 댓글 사건 수사를 기점으로 급격한 변화를 맞게 된다. 당시 수사팀장을 맡은 윤 당선인은 국회 국정감사장에서 “사람에 충성하지 않는다”고 작심 발언을 했고, 이는 부당한 압력에 굴하지 않는 ‘강골 검사’ 이미지를 대중에 각인시켰다.

이후 윤 당선인은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을 맞아 수사팀장으로 최순실 국정농단 수사 성과를 토대로 문재인 정부의 서울중앙지검장에 파격 발탁된다. 이어 이명박 전 대통령, 양승태 전 대법원장 등을 구속시키는 등 전 정권의 적폐를 청산하며 문 정부의 칼잡이 역할을 했다.

윤 당선인이 2019년 7월 문재인 대통령에게 검찰총장 임명장을 받는 모습. 연합뉴스
그런데 2019년 7월 문 대통령이 윤 당선인을 검찰총장으로 임명하면서 위기가 찾아왔다. “살아있는 권력에도 엄정해야 한다”는 문 대통령의 당부를 그대로 행동에 옮겨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 비리,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 월성 원자력발전소 경제성 조작 의혹 수사 등 현 정권에 대한 수사를 밀어붙였다. 이에 2020년 1월 취임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여권은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을 전면에 내걸며 윤 당선인의 총장직 자진 사퇴를 압박하고 나섰다. 여권의 사퇴 압력이 거세질수록 역설적으로 윤 당선인은 현 정부와 맞서는 상징적인 인물로 부각됐다.

윤 당선인은 결국 임기를 넉달여 남기고 검찰총장직을 내려 놓는 동시에 여론을 등에 업고 본격적으로 정치권에 입성하게 됐다. 윤 당선인은 차기 대권주자 여론조사에서 여야를 통틀어 지지율 1위를 달리기 시작했고,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 등 경쟁상대를 꺾고 단숨에 제1야당 대선 후보에 올랐다.

윤 당선인은 대선 국면서 여러 차례 시험대에 오르며 위기를 맞았지만, 정면 돌파로 정치인으로 성장해갔다. 지난해 11월 이준석 대표가 ‘윤핵관(윤 당선인의 핵심 관계자)’을 비판하며 지방 잠행에 들어가자 울산까지 직접 찾아가 심야 담판으로 사태를 봉합했다. 올해 1월에는 이 대표에 대한 사퇴 요구 결의안을 막아서며 이 대표와 손잡고 원팀을 선언하기도 했다. 삼고초려로 영입한 김종인 전 총괄선대위원장이 자신에게 “연기만 하라”고 하자 선대위를 해산하고, 자신을 중심으로 한 실무형 선대위를 꾸리며 지지율을 회복했다.

몇 차례 진행된 TV토론에서는 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대장동 의혹’을 부각하며 검사가 피의자를 취조하는 듯한 장면을 연출하는 전략을 펴기도 했다. 아울러 윤 당선인은 완주를 공언하던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밀당’을 벌인 끝에 선거 막판 극적인 단일화를 끌어내며 한번 더 정치력을 입증했다. 오는 5월 10일, 그는 제20대 대통령으로 임기를 시작한다.

◇ 당선인이 걸어온 길

1960년 

12월18일 서울 출생

1983년 

서울대학교 법학과 졸업

1988년 

서울대대학원 법학과 졸업

1991년 

제33회 사법시험 합격

1994년

23기 사법연수원 수료 대구지검 검사

2012년 

김건희 여사와 결혼

2013년 

국정원 여론조작 사건 특별수사팀장

2016년 

최순실 등 국정농단 특별검사실 검사

2017년 

제59대 서울중앙지검 검사장

2019년 

제43대 검찰총장

2021년

검찰총장 사퇴 대통령 선거 출마 선언
국민의힘 입당 및 대통령 후보 선출

2022년 

3월9일 제20대 대통령 당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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